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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리산과 섬진강 - 남원,구례,하동 ㅣ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 5
양대승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 핵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지리산 자락의 마을에 가고 싶다]
대학생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전라도 지방을 여행했었던 것 같다. 그동안은 강원도와 경상도만 다니다가 처음 가보게 된 광주, 남원의 모습이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강원도 산자락처럼 험하지도 않고 경상도처럼 첩첩 산중에 답답하게 둘러쌓이지도 않은 평야의 구릉이 참 인상적이었다.
발도장 쿵쿵 시리즈를 접할 때마다 한번 가보고 싶다. 혹은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새록새록 드는데 이번 시리즈의 마을은 더 가고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다.

지리산자락에 있는 마을로 소개되는 남원과 구례는 결혼을 하고서 여러번 찾은 곳이다. 큰 아이가 6살이고 작은 아이가 돌이 되기도 전에 캐리어에 둘째를 매고 지리산 노고단에 오른 기억이 아득하다. 요즘에는 산을 등반하지 않더라도 지리산 둘레길이 생겨서 험하지 않게 좋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도 지리산 둘레길이 소개된다. 자세한 소개는 없지만 어떤 곳을 걷는지는 대강 짐작할 수 있겠다.

지리산과 함께 소개되는 곳은 섬진강이다. 원래 모래가 많아서 사천으로 불리었다는데 섬진강이 된 사연이 재미있다. 왜구가 침입을 하자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들이 나타났기에 그때부터 섬진강이라 하고 두꺼비 상도 세웠다고 한다. 이 강을 중심으로 하동과 구례가 나뉘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갈린다. 예전 하동에서 점심을 먹고 구례에서 저력을 먹으면서 두 지역의 맛의 차이를 느꼈던 기억도 난다.

지리산 자락에는 유명한 사찰이 많다. 문화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화엄사. 화엄사에서 보았던 각황전과 사사자삼층석탑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사자삼층석탑의 경우는 네 마리의 사자가 탑을 받들고 그 가운데 불상이 서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다른 곳에서는 이같은 형태의 불상을 본 적이 없어서 더욱 그러한가 보다.

화엄사 외에도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인 실상사, 부도가 유명한 연곡사, 벚꽃과 차로 유명한 쌍계사가 소개된다. 이처럼 유명한 사찰이 많은 곳도 지리산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지리산 섬진강 유역의 예술가 문학을 논하면서는 책의 페이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 4대 누각 중의 하나인 광한루에는 유명한 춘향과 이도령의 이야기가 얽혀있다. 이 외에도 토지의 배경이 된 하동 평사리, 혼불의 배경이 된 문학마을이 있다. 정말 다양한 문학이 이곳을 배경으로 탄생한 듯하다.

이 외에도 판소리의 탄생과 더불어 동편제 서편제가 어떻게 나뉘게 되는지 , 우리나라의 음악이 어떤 갈래로 나뉘게 되는지도 다양한 자료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어디 이뿐인가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난 배경과 그 과정 역시 이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역사 체험을 할 수도 있는 지역이다.

보면 볼수록 정말 볼 곳이 많다고 생각되는 곳이 이 지역이다. 책 한권이 아쉬울 정보로 많은 곳을 둘러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책에서는 이곳을 둘러 볼 팁으로 두 가지 테마를 추천하고 있다. 하나는 섬진강 물길따라가는 봄 테마여행으로 소개하고

다른 하나는 지리산 자락의 역사문화 기행으로 소개한다. 이렇게 해야 주제에 맞춰 욕심내지 않고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가도가도 또 가고 싶은 곳 지리산과 섬진강 유역. 올 여름 산수유가 필 때도 구례가 생각났는데 이곳에 다시 가보고 싶어서 몸이 들썩인다. 무작정 떠나기 보다 이런 팁을 가지고 떠난다면 1박2일 가족여행이 훨씬 알찰 듯 싶어 늘 이 시리즈를 기대하는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