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제주도 발도장 쿵쿵 한 걸음 더 2
권미혜.이두현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 감수 / 핵교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오랜 친구와 함께 올레길을 찾아 떠났던 여행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당시 제주도를 여행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 조사도 못하고 차로 이동하는게 아니라서 한정된 공간을 걷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서로 제주도가 소개되니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한라산이다. 화산섬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구멍이 숭숭 뚫린 까만 현무암이 떠오른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육지와는 다른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서 제주도만의 이미지가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책에서도 가장 먼저 화산활동의 흔적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것이 특이했지만 풍혈이라는 것이 유독 눈에 뜨였다. 용암협곡 사이 바위 틈 사이에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풍혈이나는 구멍이 있단다. 이곳을 쳐다보기만 해도 묘한 환상감에 휩싸일 듯하다.


곶자왈이라는 곳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떤 곳인지는 몰랐다. 곶은 숲을 뜻하고 자왈은 자갈을 뜻한단다. 한마디로 자갈숲이라는 뜻인데 머릿속의 이미지에서는 흙이 아닌 자갈이 주니 식물이 없을 듯했다. 그러나 이곳은 북방한계와 남방한계의 식물이 함께 자라는 세계유일의 독특한 숲이라고 한다. 이러한 보고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가 한층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제주도의 우도를 지나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은 바다 속에서 용솟음친 거대한 분화구란다. 정말 인상적이고 특이한 곳이었다. 이곳도 원래 바다에서 동떨어져있었는데 육계사주가 길을 만들었다는 것도 특이하다. 사실 그곳을 지나면서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놓은 다리인줄만 알았는데..자연의 힘은 정말 놀라고 신기하기만 하다.

현무암이 많아서 물이 고이기보다 안으로 흘러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제주도는 물을 받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총항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나무에 바쳐놓고 항아리에 물을 받아두는 것, 그늘막같은 풍채가 독특한 생활모습이라서 인상적이다.


제주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설화와 전설이다. 제주도에는 많은 설화가 있는데 그 중에서 설문대할망 전설은 가장 으뜸이다. 아마 초등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소개된 걸로 알고 있다. 설문대 할망이 치마폭에 흙을 담아 제주도를 만들고 너무 높은봉우리 흙을 퍼낸 것이 한라산의 백록담이 되고.. 아들들을 위해 죽을 끓이다 빠져죽어 500명의 아들들이 돌이 되었다는데 그것이 유명한 영실오름의 오백장군이라고 한다.


또한 제주도는 세명의 성씨 시조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씨,양씨,부씨..이 세 성씨가 솟아나왔다는 삼성혈은 주변의 나무가 모두 혈을 향해 있다고 하니 생각만해도 신비할 듯하다.

한양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가장 엄한 유배지로도 꼽혔다는 제주도. 정말 죄를 지은 사람보다 당권싸움에 밀려 혹은 모함을 받아 제주까지 유배온 사람들이많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추사의 유배지도 소개된다.

제주도의 가장 유명한 장승?격인 돌하르방도 한 가지가 아니라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특징이 있다고 하니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제주는 수도인 한양에서 멀리 떠어져있기 때문에 겪었던 많은 역사의 아픔이 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인들의 전쟁을 위한 아뜨르비행장을 맨손으로 만드어야 했고, 6.25전쟁 후에는 남북이 서로 다른 정부를 수립하는 와중에 4.3항쟁이 발발해서 정말 아무 죄 없는 수많은 목숨이 사라져야 했다. 제주를 공부하면 할수록 4.3항쟁의 흔적이 제주 곳곳에 남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높은 추모탑을 쌓는 것만이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최선의 일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제주 한라산의 높이에 따라 달리 사는  식물들의 소개, 혹은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주상절리와  같은 제주만의 특이한 자연경관도 소개되고 있다. 이 책 한권을 읽고 나면 얼른 제주를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이들과 제주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간단하고 유쾌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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