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이 들려주는 학교 숲 이야기 - 겨울철 학교에서 만난 나무의 한살이와 생태 철수와영희 그림책 4
노정임 지음, 안경자 그림, 구자춘 감수 / 철수와영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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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나무의 변화된 모습을 한눈에~신기하다]

 

 

겨울에 나무를 쳐다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길가의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있는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의 헐벗은 수피를 보면 을씨년스러운 겨울의 한기를 더 느끼는 정도랄까? 파릇파릇 새싹이 돋거나 알록달록 이쁜 꽃과 열매가 보이기 시작해야 사람들의 시선은 고개를 들어 나무를 쳐다보게 된다. 그렇지만 겨울에도 몸을 웅크리고 봄의 따스한 기운을 기다리는 요정이 나무에 숨어있으니 그게 뭘까? 바로 겨울눈이다. 이쁘장하고 작고 귀여운 마법같은....

 겨울눈.

 

 

우리에게는 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꽃이 바로 수수꽃다리이다. 우리나라 토종 식물인데 미국으로 보급되었다 오히려 미국에서 다시 수입해서 오게 된 나무라서 일명 돌아온 미스리로 불리는 이 꽃은 꽃이 피기전까지는 외면을 당하기 일수이다. 꽃이 피기전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겨울눈이 이 책의 첫장에서 인사를 한다. 나무끝에 매달린 작고 동그란 것이 따스한 햇빛이 비치면 마법처럼 저렇게 이쁘고 향기 좋은 꽃을 피운다니 정말 신기하고 놀아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익숙해진 자연의 순리라 우리가 너무 무감한게 탈이지...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나무의 일년의 변화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혔을 때의 모습만을 기억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겨울눈부터 씨앗, 꽃, 열매, 잎, 수피(나무껍질), 겨울에 앙상한 나무의 전체적인 모습까지 모두 담고 있다. 일년 내내 변하는 나무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좀더 나무의 진솔한 모습에 다가가는 느낌이다.

 

봄에 잎사귀보다 꽃이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 개나리. 사람들은 개나리하면 나무라는 느낌보다는 꽃이라고 먼저 받아들인다. 나 역시 처음 진달래나 개나리를 야생화 도감에서 찾으면서 왜 없을까 했으니...^^;; 나무와 풀의 차이를 우선 짚고 넘어가자면 나무는 여러해를 살 수 있고 부름켜가 있어서 부피 성장을 하고 겨울에도 앙상하기는 하지만 지상부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진달래나 개나리 역시 나무라는 것을 먼저 알아두면 좋겠다. 책의 앞부분에서도 나무에 대한 정의를 해주고 있다.

한지를 만드는 중요한 재료가 되는 닥나무. 이 나무의 줄기를 푹푹 삶아서 한지를 만드는 동안 99번 이상의 손길이 가야만 한단다. 귀퉁이에는 닥나무의 잎과 비슷한 잎의 모양을 하고 있는 뽕나무 잎이 비교되어 있다. 둘의 차이점도 설명되어 있어 흥미롭다.

단풍나무는 잎사귀로 알아보는 익숙한 나무이다. 그런데 아이들과 생태책을 보면서 가을에 나는 단풍나무의 옆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따. 날개가 달려 있어서 바람이 불면 멀리까지 날아가도록 되어있는 단풍나무 열매는 헬리콥터가 만들어지는데 이 원리가 적용되었다고 한다. 음~가을에 아이들과 잘 익은 열매를 다시 한번 날려봐야지^^참~열매가 나기 전에 피는 작고 귀여운 꽃도 놓치지 않고 봐야지 싶다.

 

나무 중의 으뜸이라는 소나무. 이 소나무와 비슷한 나무 중의 하나가 잣나무이다. 가끔 아이들과 길을 가다가 무슨 나무인지 알아맞추기 놀이를 한다. 책에서도 설명되어 있듯이 잎이 둘이면 소나무, 다섯이면 잣나무..그리고 또 하나는 잎이 세개인 것이 많은데 그건 미국에서 수입한 리기다 소나무이다. 길가에 흔한 바늘잎 식물의 잎을 알아보고 꽃이라기는 그다지 이쁘지 않아 눈에 뜨이지는 않지만 수꽃과 암꽃이 어떻게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보았으면 한다.

 

"음~~겨울이 지났어. 아 따뜻해..내가 지금 나가는 소리 들려?"

 

작고 귀여운 겨울눈이 이렇게 속삭이는 듯하다. 매서운 봄바람 때문에 피었던 꽃도 움츠리고  있다 이제는 여기저기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늘 일어나는 자연의 변화가 당연한 듯해서 이 신비함을 간과하는 우리들..아이들 손을 잡고 길가에 핀 꽃망울에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따뜻한 세밀화로 40여종의 나무의 일년동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참하고 고마운 책.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살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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