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며 해 주고 싶은 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 노래를 들으면 듣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마음이 모두 평화로워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아이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알게 모르게 시작된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도 욕심만 버리면 되는대 일상에서 그게 참 힘들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의 그 아이가 다시 튀어나온 듯 ,처치의 그림은 자세하게 그려지지도 않고 단춧구멍만한 눈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기억에 콕 박히는 단순함과 순진함이 담긴 것 같다. 이제 막 돌이 된 아이의 일 년을 돌아보면서 엄마와 아빠와 형과 누나는 이렇게 말해준다. "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책을 보면서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때의 다짐과 감동이 꼬물거리면서 생각의 창을 두드린다. 처음 느끼는 새로운 생명의 태동은 엄마가 아니고선 느끼지 못하는 신비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열 달을 품고 처음 세상에 나온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서 눈을 마주할 때는 콧끝이 찡해지면서 흐르는 눈물에 감사의 마음을 한없이 담았던 기억도 난다. 아무것도 필요없이 그저 건강하고 사랑받는 아이로 크기만을 바란다고 수도 없이 되뇌었었다. 배냇짓을 하면서 히죽거리던 아이가 어느새 눈을 맞추고 옹알이를 하고 머지않아 낑낑 거리더니 휙 뒤집는 모양새가 세상의 어느 일보다 신기하던 때가 있었다. 첫 아이는 남들보다 웃음이 적어 히죽 거리기라도 하면 호들갑을 떨면서 웃었다고 방방대었고 둘째는 첫째가 다 보여주지 못한 웃음을 저 혼자 보여주려는 듯 늘 웃는 모습이 좋아서 엄마는 호들갑을 떨었다. 책 속의 아이가 방긋 보내는 미소를 보니 그런 기억들이 모두 밀려온다. 엉금엉금 기다가 앉고 드디어 일어서 한발을 떼었을 때는 세상 그 어느 것보다 장한 일을 한듯 만세를 불렀던 엄마가 있었다. 그 엄마가 지금 훌쩍 커버린 아이를 바라보면서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라고 말해준 때가 언제인지 손을 꼽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아이의 일 년을 돌아보면서 나 또한 어린 시절의 아이들 모습을 다시 추억해 보고 지금 내 아이들에게 못다 한 말들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또르르 굴러간다. "넌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