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역사 속 가야 : 김해.고령 발도장 쿵쿵 역사 시리즈 16
최종순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 핵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숨겨진 가야 역사를 발굴하는 듯한 느낌>


요즘 등장하는 체험학습서들과 비교해 발도장 쿵쿵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 가이드 역할과 그에 필요한 기본 역사 지식을 탄탄히 다져준다는 점이다. 다른 책들을 통해 이런 구성이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었다. 왜냐하면 현장체험을 가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다 보니 아이들에게 체험 현장은 그냥 현장 자체로 기억되는 난점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현장이 아니라 그냥 체험학습을 다녀온 현장! 묘한 차이가 생기는 것은 역사적 배경 지식 없이 무작정 현장에서 보고 듣는 점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체험 장소를 찾기 전에 그 장소에 필요한 역사적 지식을 탄탄히 밟아주는 역할을 담고 있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것이다.

가야의 역사는 베일에 가려진 듯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교과서에서도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박물관에 가도 가야 유물은 별로 전시된 것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가야는 삼국 시대 전에 잠깐 있었떤 나라, 혹은 김유신은 가야 사람 정도로 기억되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동안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숨겨져있던 가야의 역사를 발굴하는 듯한 느낌으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하나씩 배우는 재미가 있었다.


남겨진 자료와 유물이 많지 않을 뿐이지 가야도 500년이 넘게 존재했던 나라였다. 철의 매장량이 풍부했던 지리적 특성과 기술력으로 철을 잘 다룰 줄 알았던 나라. 그러나 그에 비해 6체제 연맹으로 유지되면서 힘을 하나로 모으지 못해 주위 강국에 흡수 될 수 밖에 없었다.

가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철의 나라, 어떻게 철을 이용해서 만드는지 그 과정이 삽화로 표현되어서 보는 아이들로 하여금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초기 가야의 중심지는 금관가야였는데 후기 대가야로 이동하는 이야기등 다양한 가야의 역사 이야기를 정리하고 나면 체험학습지에 대한 정보가 실린다.

김해의 수로왕비릉과 김해박물관, 대성동 고분군과 수로왕릉, 대가야 박물관 등 김해와 고령 쪽에서 볼 수 있는 가야의 유적지와 박물관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다.

왕릉은 시대와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금관가야의  대성동 고분군의 '덧널무덤'양식과 대가야의 지산동 고분군의 '구멍식 돌넛무덤'을 만드는 차이를 그림으로 보여준 장면이 흥미로웠다. 무덤 양식의 변화와 지역마다의 차이를 확실히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였던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는 일본과 한국의 역사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임나일본부설'이 무었을 뜻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늘 광개토대왕릉비의 '임나'에 대해서 말해주기 곤란했는데 말이다. 부분별로 아이들이 역사적 도움을 받고 내용을 재확인 할 수 있도록 제시된 문제도 많은 도움이 된다.

별책부록처럼 책의 뒷부분에는 잘라서 사용할 수 잇는 체험가이드 카드가 있다. 직접 현장에 체험학습을 갔을 때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설명을 놓치지 말고 해주어야 하는지 부모를 위한 가이드 참고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역사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많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카드가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지는 짐작이 된다.

삼국시대가 아니라 가야를 포함한 사국시대로 알아야 한다던 역사 학자의 말이 기억난다.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적 자료에는 분명 가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적지만 그렇다고 관심까지 적어진다면 역사적 진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알지 못했던 가야에 대해서 더 배우면서 시간이 생기면 김해와 고령까지 꼭 한번 답사를 다녀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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