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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사비 백제 : 부여 ㅣ 발도장 쿵쿵 역사 시리즈 15
황은희 지음, 보리앤스토리 그림 / 핵교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계획 도시 사비의 역사 배우기]
백제의 세번째 수도는 사비, 지금의 부여이다. 사비로 수도를 옮기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장 답사를 가기 전에 역사적 지식을 갖추고 가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마음에 드는 발도장 쿵쿵 시리즈 . 백제가 한성을 고구려에 빼앗기고 웅진으로 수도를 옮겨 생활한 63년은 5번이나 왕이 바뀌는 혼란의 시기였다. 무녕왕때 국력을 키우고 안정을 찾으면서 수도를 사비로 옮겨 왕권을 강화하고 정비하고자 했다. 그러니 사비로 옮기는 시기는 한성에서 웅진으로 옮기는 상황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사비를 백제의 세번째 수도로만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배경지식을 알려주면서 사비가 얼마나 계획적으로 만들어지고 정비된 도시인가를 가르쳐주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그러나 사비에서는 이러한 계획도시를 세우고 수도를 옮겼지만 결국 쇠국의 길을 걷는 백제의 마지막 왕조 이야기도 해주어야만 한다.
실제로 사비역사를 알기 위해 부여를 가면 어떤 곳을 답사해야 할까? 현장답사지로 알려주는 곳은 사비의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국립 부여 박물관, 부여 유일의 백제탑인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궁남지를 꼽고 있다. 이 장소들을 하루에 다 둘러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듯하다. 부소산성에 오르면서 의자왕 때 마지막 간언을 했던 충신들의 이야기나 용을 낚아 올린 조룡대의 전설, 백제왕이 날마다 마셨다고 하는 약수의 전설이 담긴 고란사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무엇보다 백마강에서 배를 타고 한눈에 낙화암을 바라보는 풍경은 얼마나 멋있을까 상상이 된다. 능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이 있는 부여박물관에서는 가장 중요한 백제금동대향로를 봐야 하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조금 약한 편이다. 부여 유일의 석탑인 정림사지 오층석탑이 일본 호류사의 목탑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더 키워줄 듯하다.
발도장 쿵쿵 시리즈를 읽고 있을라치면 마치 현장을 답사하는 듯 하다.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인 부여를 갈 때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