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정의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2
안미란 지음, 정진희 그림, 조광제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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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고 그름보다 더 필요한 생각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있으면서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어린이 판으로 나왔다고 여겼다. 그러나 지은이를 보니 전혀 다른 작가이다.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너 먼저 울지마]의 작가 안미란이다. 그녀는 어떤 식으로 아이들에게 정의에 대해서 알려줄 것인지 사뭇 궁금했다. 사실 베스트셀러인 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얼마전 텔레비전을 통해서 하버드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강의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교육은 주로 흑백을 구분하는 식이었다. 회색이라는 말은 어쩐지 모호하고 그러면 안될거라는 경향이 강해서 꼭 선택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마치 다수결의 원칙인 민주주의가 최고의 조건이라고 배웠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살면서 어떤 것이 옳은가에 대해서는 매순간 고민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제는 살면서 부딪치는 것을 교육으로 이야기로 전달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토론하고 생각하게 하려는 경향이 보여 얼마나 반갑고 기대되는지 모른다. 사실 이런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들은 일방적인 가르침을 주려는데 익숙해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하고 나름대로의 답을 찾아가는 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토론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하는게 맞을까? 똑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하면서 그에 따른 모범답안도 변하기 마련이다. 마치 어린 시절에는 자리가 나면 친구에게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피곤해서 앉고 싶으면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먼저 앉는 것이 맞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무조건적인 배려보다는 균형있는 배려가 필요하고 무조건적인 소유보다는 어떻게 향유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도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어떤 것이 정의로운가 보다는 그저 스쳐지나가던가 착하다는 일련의 기준으로 행했던 일들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된다. 착한가? 가 아니라 어떤 것이 정의로운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각도로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는 책인 듯하다. 생각해보지 못한 다양한 생각을 제시하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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