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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해리 : 목욕은 정말 싫어요 - 개정판 ㅣ 개구쟁이 해리 시리즈
진 자이언 글,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 이제 내가 좋아하던 책인데 ..?"라며 딸아이가 알아본다. 중학생이 되어 이제는 엄마보다 훌쩍 커버린 딸아이가 어렸을 때 정말 좋아하던 책인 [개구쟁이 해리]가 사파리에서 새단장을 하고 나왔다. 손때가 꼬질꼬질 묻을 만큼 보던 책이라서 그런지 새롭게 출간된 것이 마냥 반갑기만 하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 해리를 보고 있으면 어린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대변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지기까지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면서 흙이 묻건 먼지거 묻건 게의치 않는 아이들. 그러다가 집에 들어와서 깨끗히 씻자고 하면 오만상을 찌푸린다. 씻어야 하는 건 알지만 한번씩 "에잉~"하면서 뻣대는 아이들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해리 역시 목욕하기가 싫은지 욕실에 있던 목욕솔을 몰래 가지고 나와서 뒷마당에 살짝 묻어놓고는 동네 마실을 떠난다.^^ 온 몸이 새깜둥이가 되어 목욕을 할 때가 되어서야 자신이 숨겨놓은 목욕솔이 생각나서 물고 오는 장난을 보면 키득키득 절로 웃음이 난다. 싫어하지만 정말 싫어했던 것은 아닌듯~ 깨끗이 목욕하고 나면 하얗게 변한 모습을 좋아하니 말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목욕이 하기 싫어서 솔을 숨긴게 아니라 장난을 치고 싶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워낙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책이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던 걸로 안다. 폭력이 난무하거나 배틀을 하거나 하는 등의 인기 만화들이 난무한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가는 감성은 역시 순수함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훌쩍 커버렸지만 동생을 위해서 책을 읽어줄 누나를 위해 거실 책장에 [개구쟁이 해리]를 살짝 꽂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