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Medusa 드림 메두사
Diane Lee (이다은) 지음 / 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꿈을 담은 영어 노트 한 권을 만난듯]

 

 

딸아이가 영어공부를 시작한 것은 5살 무렵이었다. 학원에서 공부하기보다는 놀이로 접근해주고 싶어서 품앗이를 시작하고 그렇게 친구들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서 영어놀이를 했다. 그 놀이들이 아이의 영어성장에 정말 좋은 토양이 되었다는 것은 지금도 느끼고 있는 점이다. 초등학교 들면서 뿔뿔이 헤어져 더 이상은 할 수 없었지만 영어에 대한 친근함으로 아이와 함께 영어동화 읽기를 시작하면서 별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꾸준히 동화를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좀더 영어성장에 욕심을 내면서 교재를 살피고 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드림메두사는 정말 특별한 책이었다.

 

딸아이와 똑같은 나이의 이다은이라는 학생이 쓴 일종의 수필인데 예사 솜씨가 아니었다. 아마 이 아이는 특별한 학습을 했거나 부모가 영어를 잘 하거나 하겠지라는 생각이 앞섰다. 물론 다은이가 특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주의해서 볼 것은 아이의 영어실력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문법을 배우고 어휘를 배워서 쓰는 영작문의 글들이 아니었다. 사물을 대하고 꿈을 키워가는 다은이의 생각들이 차곡차곡 담긴 특별한 글들이었다. 정말 우리 딸과 같은 또래의 아이가 이런 생각을 했나 싶을 정도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사고가 자유로운 소녀였다. 미국에 유학을 가서 스탠퍼드대의 권위 있는 영재 교육 프로그램인 스탠퍼드 EPGY(Education Program for Gifted Youth: 영재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창의적 글쓰기 분야에서 영어 영재로 뽑힌 데는 이유가 있었다. 단지 영작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은이는 사고의 자유로움을 글쓰기에 담아내는 실력이 있었다.

 

이 책을 읽은 딸아이도 정말 자기와 같은 나이의 아이냐고 몇번을 물었다. 영작실력이 어떠냐고 묻는 엄마의 말에 정말 특별한 생각을 하고 글을 잘 쓸 줄 아는 아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다은의 글에 반한 모양이다.

 

그동안 아이에게 영어공부를 시키면서 영어동화를 통해 글읽는 재미를 느껴주고자 했지만 정작 아이의 생각을 표현하는데는 등한시 했다는 점에 크게 반성이 되었다. 앵무새처럼 영어를 잘 하면 무엇하는가? 언어에는 생각을 담아내고 감정을 담아내는 진실이 더 큰 힘이 되는 것을.. 이번 책을 읽고 그동안은 책을 읽고 간단한 요약하는 활동을 주로했었는데 아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도 다시 한번 더 생각해주자고 반성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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