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 후 조선의 변화와 정조의 개혁까지] 태조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통해 조선을 건국한 이후, 조선이 변화하게 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두개의 큰 전란이라고 할 수 있다. 임짐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전란을 겪은 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민중의식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황폐해진 나라에서 민중은 더 이상 양반의 권위를 믿지 않았고 왕권은 이들을 위해 새로운 개혁 정치를 펼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었다. 바로 그런 이야기가 이번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6에서 펼쳐지는 것이다. 조선사에서 가장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갖는 시대임은 분명하기에 다른 책과의 차별성이나 새로운 내용을 찾는 설레임이 있었다. 전쟁의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농사법의 개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부농이 등장하게 된다. 부농의 등장으로 이들의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가 일면서 신분제도의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또한 농사가 아닌 상업이 성행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 시점이다. 상업의 성행과 더불어 경제가 발전하게 되고 화폐도 발행되기 시작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조선을 휘감게 된다. 이런 변화의 한가운데서 가장 큰 마찰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성리학이 중심이 되는 양반중심의 유교국가라는 것이다. 상업이 성행하고 신분제도의 변화가 생기는 가운데 사회의 모든 것은 불합리하게 성리학의 테두리에서 힘겹게 돌아가면서 충돌이 생긴다. 그런 충돌의 중심에 바로 정조가 서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의 중심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것이고 그렇기에 마지막 장의 정조에 대한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갔다. 정조는 시전의 횡포로부터 난전을 보호하고 상업의 자유성을 보호하기 위해 여섯 개의 시전을 제외하고 금난전권을 없애기로 하는 신해통공 정책을 실시한다. 상업자유화 정책을 실시한 것과는 달리 서학에 대한 금지나 문체반정은 정조가 개혁정치를 하고자 했으나 문체에 있어서는 보수적이지 않았나 싶은 것도 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정조 시대에는 새로운 계층이 등장하고 이러한 계층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시기이다. 노비제도 철폐를 외치고 서학을 공부하고 일반서민이 공부할 수 있는 서당이 널리 세워지는 등 서민들의 의식 수준도 높아지게 되는 것도 바로 이 시기이다. 역사는 퇴보하기도 하고 발전하기도 한다. 고인물처럼 머무르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이 시기를 통해 조금씩 느낄 수 있다. 정조시대에 대한 궁금증이나 우리나라 상업의 변화, 신분제도가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하는 것 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개화기에 이르러 조선은 더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근대사회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다음 책도 무척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