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윙 - 우리들의 작은 날개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8
요시토미 타미 지음, 고향옥 옮김, 김종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꿈을 찾아줘서 고마워, 리마타즈미]

 

 

어려서 모래요정 바람돌이라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하루동안 소원을 들어주는 이런 요정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었다. 어른들은 모르는 아이들만의 소원을 비밀스럽게 들어주는 요정이 정말 없을까? 말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을 꿰뚫어 보아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그리는 마음과 상통하다고 할까?

 

평범한 물웅덩이에서 누군가 "나를 꺼내줘, 도와줘."라고 한다면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아이가 몇이나 될까? 그렇지만 이치고는 손을 내밀어 마녀 리마타즈미를 꺼내준다. 언제나 꿈을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있는 아이에게 마녀의 목소리는 전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반면 엄마의 말에 순종하고 학원을 하루종일 다니면서 공부만 하는 나쓰미는 논리적이지 않은 이런 상황이 황당스럽고 두렵기까지 하다.

 

처음부터 작가는 두 아이를 통해서 서로 다른 마음을 키우고 있는 아이를 보여준다. 아치고는 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지 못하고 춤추거나 줄넘기 하는 것에도 영 소질이 없다. 선생님의 꾸중은 물론 단체 활동을 잘 못한다고 친구들의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치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는 사람들은 부모님이다. 자신의 마음을 믿고 따르는 착한 이치고를 인정해주고 믿기에 이치고의 마음에는 늘 밝은 꿈과 남에 대한 배려가 자란다.

 

반면 나쓰미는 엄마, 아빠의 인형처럼 학원을 돌면서 공부 1등에만 매달리고 경쟁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아이이다. 비가 오는데도 선생님이 들어가라는 말이 없으면 그냥 비를 맞고 있는 아이. 선생님의 잔소리를 그대로 친구에게 퍼붓는 아이. 달리기에서 3등을 하고 잘 했다는 말보다 부모의 잔소리에 기가 죽는 아이.

 

이치고는 물웅덩이에서 만난 마녀 리마타즈미의 도움으로 나쓰미의 비뚤어진 마음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찾아내고 친구를 도와주게 된다. 부모의 비뚤어진 사랑때문에 마음의 문까지 닫힌 친구를 단짝 친구가 구해준 셈이다. 물론 아무도 모르는 마녀 리마타즈미의 도움을 받았기때문이지만 말이다.

 

보통 소원을 들어주는 마녀가 등장하면 아이들의 엉뚱한 소원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이 이야기에서 마녀의 비중은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찾아가고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로 끝난다. 소원을 들어주는 마녀라고는 하지만 어찌보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가는데 약간의 가이드 역할만 해준 셈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변환한 다음에 더 뿌듯함이 느껴지는가 보다. 우리 어딘가에서 아직도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고 싶어하는 리마타즈미가 있다면~~~있다면~~그 생각만으로도 아이들은 든든함을 느끼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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