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신의 학교 습격 사건 VivaVivo (비바비보) 13
캐런 쿠시먼 지음, 이다희 옮김 / 뜨인돌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말 잘 듣는 학생보다 자기 표현을 할 줄 학생이 최고]

 

 

학교에서 선생님들께 공부도 잘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아이들, 일명 모범생에 대한 동경을 하는 아이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어른들에게 있어서 모범생은 자신의 말에 순종하고 잘 따르는 다루기 편한 아이들로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칭찬받는 아이보다 관심 받고 인정받고자 하며 존재감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짙어진다.물론 이 작품을 그렇게만 해석할 수는 없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리나라에게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라는 단어였다.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다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수녀님들의 말에 한번도 거스름 없이 평범하고 착하게 지내는 프랜신에게 특별한 친구가 생긴다. 선생님과 어른들에게는 말대답 따박따박하는 버릇없는 학생으로 비치지만 알고 보면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말하는 친구, 소피. 소피의 거침없는 자기 표현 때문에 소피는 늘 아이들에게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하고 엄격한 수녀님에게는 표적의 대상이 되어 늘 쓰레기통 안에 들어가는 벌을 받아야만 하는 학생이다.

 

단순히 학교에서 벌어지는 복장의 자유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선에서 끝나기에는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또한 독특하다.

 

 

이 책은 1950년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매카시즘, 평범한 시민들을 나라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몰아 자우를 억압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함으로 인해 행복했던 삶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 상세히 보여주고 있지요.......<옮긴이의 말 중>

 

냉전체제가 절정을 이루고 있던 때 미국에서도 정부를 비하하거나 소련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웃의 비난과 눈총, 직장에서 퇴직당하거나 하는 등의 비합리적인 대우를 받아야 했던 때가 있다. 이런 사건이 결코 과거라고 하기에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닿은 부분이 있어서 쉽게 흘려지지않는 것이 이 작품의 배경이다.

 

소피와 더불어 주변의 인물들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함으로써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마침내 모범생이자 소심하고 평범한 인물인 프랜신이 교장실로 쳐들어가 자신의 생각을 요목조목 말하는  대목에서는 통쾌함까지 느끼게 된다. 표현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거대한 힘에 의해 움직이는 사회에서도 작은 여론은 언제나 존재한다. 이들이 드러내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이들이 두려움없이 표현하는 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동조를 하고 무언의 동의를 보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는 무수한 경우를 떠올려보기도 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프래신이 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우리 미래를 이끌어가는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에 무조건 동조하는 모범생보다는 자신의생각을 말 할 줄 아는 아이들임을 어른들이 안다면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