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세트 (최신판, 전3권) (특별부록 :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2 가이드북)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김규중 외 엮음 / 창비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문학의 맛을 느끼며 국어교과서를 읽는 1석2조의 만족]

 

 

올 겨울방학은 아이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예비중학생인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중학교 생활이 많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주위에 물어보면 한결같이 이 시기에 영어와 수학의 기초를 잘 다지고 책을 충분히 읽으라고 말한다. 나 역시 아이가 독서를 즐기는 편이라서 이번 겨울방학 때는 충분한 책읽기를 시키려던 참이다. 읽을 책을 따지면 수도 없이 많겠지만 가장 마음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아이가 배우게 될 국어교과서에 실린 작품이다. 2007 개정 교육 과정에 따라 이제 아이들이 만나야 하는 국어교과서의 수가 너무 많아진게 사실이다. 중학2학년의 경우는 15종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 소설, 수필을 읽어야 하니 그 수에 벌써 질릴 기세이다. 이 작품을 다 읽기는 무리가 있으나 믿을만한 출판사에서 심사숙고해서 제시하는 작품집이 있다면 이를 마다할 학부모와 학생이 어디 있겠는가?

 

지난 봄에 처음으로 중1대상의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읽어본 터라 그 후속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나온 중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 작품 읽기 시리즈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국어교과서에 나온 작품을 읽는다고 하면 다소 딱딱하고 상투적인 느낌이 날 수도 있지만 어떤 작품을 어떤 기준에 따라 뽑고 배열하는가에 따라 달리 느껴질 수 있다고 본다. 창비의 경우는 국어 교과서 작품을 읽는다는 사실에 앞서 선별된 선호도 높고 훌륭한 문학작품을 만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소설의 경우는 작품별로 작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작품의 어떤 점에 중점을 두어 읽을 것인지 제시해 주어서 아이들에게 읽기 가이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첫작품인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읽으면서 아이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엄마, 약간 유치한 구석이 있어~~" 옳거니 싶어서 아이가 흘려 읽었던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었다.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하는가에 따라 표현방법이 틀리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특히 작품마다 마지막에 나오는 활동란이 흥미롭다. 시점이 다른 글을 읽거나 작품 속에 나온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등의 활동이 상투적이지 않아서 아이들이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소설보다도 수필 부분이다. 내가 학교 다녔을 때와 가장 달라진 부분이 바로 수필부분이 아닌가 싶다. 개인의 삶에 대한 성찰과 자서전적 이야기,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부분에서 아이들의 심성에 다가서기 쉬운 것은 1부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자서전 부분과 사회적 성찰에 대한 부분을 글읽기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준다고 여겨진다. 아이가 한차례 만난 적이 있던 이현세 작가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눈물이 핑 돌고 작고한 김대중 전직대통령의 자서전에서는 근현대사의 흐름에 또다른 관심을 갖을 듯하다.

수필모음에서는 수필의 맛을 살려주는 한컷의 사진들이 인상적이었다는 칭찬을 꼭 덤으로 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시 모음집은 사실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쉽게 만나지 않는 장르라서 이런 기회에 다시 주의를 기울여 읽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이번 시의 경우도 중심시와 함께 읽으면 좋을 짝꿍시를 연결해주어서 한가지 느낌으로 두 가지 시를 대할 수가 있어서 기억이 오래 간다. 중심시의 경우는 해설이 따르고 짝꿍시의 경우는 활동과 곁들이기 때문에 이 네가지를 묶음처럼 넘기면서 읽게 된다. 시를 잘 모르기 때문인지 이렇게 짝을 지어서 읽게 되면 이미지가 더 오래도록 기억되는 게 아닌가 다시 한번 느껴본다.

 

교과서 별로 학년 구분을 짓기는 했지만 읽는데 학년이 무슨 구분이 있겠는가? 이번 겨울방학 창비에서 나온 국어 교과서의 작품들을 탐독하면서 장르별 작품 읽기에 매료되면서 아울러 미리 교과서를 읽는 일석이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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