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나의 기차여행
카트린 쉐러 글.그림, 지영은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그림작가가 되어 책 한 권을 만든 느낌]

 

 

예비중학생인 딸 아이는 그림책을 아직도 참 좋아한다. 아직까지도 한시간씩 꼬박 앉아서 그림책을 보며 미소짓는 아이에게 그림책은 그림과 글로 함께 말해주는 책임이 분명하다. 그림책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곧잘 따라그리곤  했는데 이번 책은 아이에게 특별한 그림을 그릴 기회를 마련해 준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림책 작가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갖가지 도구를 준비하고 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림작가의 입장이 되어서 함께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듯한 설정이 정말 신선하다. 그림을 그리면서 인물 하나하나를 설명하다가 어느순간부터 그림책의 인물과 화가는 서로 대화하기 시작한다. 바로 그 인물이 이 책의 주인공인 점박이 분홍돼지 요한나이다.

 

평범한 분홍돼지는 싫다며 자신의 몸에 알맞은 얼룩도 요구하고 화가와 상의 하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복장까지 그렸다 지웠다 하는 과정은 그림 속의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는 경험이라면 아이들이 그림작가가 되어 책 한권을 만들어가는 느낌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림작가가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고민할 때 혼자만의 느낌으로 하는 것이 아닐게다. 자신의 캐릭터에게 생명력을 불러넣어주고 대화하면서 함께 만들어나간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느끼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순간에 그림책을 완성하고 화가가 또 다른 작품을 구상하면서 이번에는 배 한 척에 그려넣을 캐릭터들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작가와 함께 완성하고 다음 작품을 구상하게 하는 경험까지 함께 하도록 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그림을 따라그리던 아이들에게는 그림을 창작하고 싶은 마음을 들도록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