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너구리 삼총사 신나는 책읽기 28
이반디 지음, 홍선주 그림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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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멋진 상상과 모험]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에게는 어떤 꿈이 있을까? <꼬마 너구리 삼총사>의 이야기를 키득거리면서 즐겁게 읽고 있는 아들을 보면서 문득 궁금해진다. 소위 어른들이 물어보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장래희망이 아니라 이만한 나이 때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꿈이라고 할까?

 

이맘때 아이들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에 부풀어있기 마련이다. 우리 어렸을 때는 <톰소여의 모험>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수많은 매체에 노출되면서 훨씬 더 방대한 상상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너구리 삼총사처럼 친한 친구들과 보물을 찾아 떠나고 싶단다. 아이에게 보물은? 요즘 유행하는 카드나 딱지 정도 되려나 생각하니 갑자기 웃음이 난다.

 

어른들에게 금은보화가 보물이라면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의 상상이 미치지 못하는 것들이 보물이 되기도 한다. 소중히 여기는 딱지 한 장, 친구가 건넨 이쁜 지우개 하나, 혹은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맛난 음식이 되기도 한다. 책 속의 개구쟁이 친구들 역시 주먹만한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는 모랑모랑을 향해 모험을 시작한다. 단지 주렁주렁 달린 사과를 먹겠다는 일념하에 길을 떠났지만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그곳이 바로 눈 앞에 펼쳐졌을 때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험가가 된다. 과정에서 만난 무서운 짐승들도 삼총사가 함께 있을 때는 결코 무섭지 않다. 재치가 부족하든 용기가 부족하든 내가 없는 것을 함께 하는 친구가 채워주기 때문이다.

 

너구리 삼총사의 여행도 재미있지만 아이가 부러워하는 것은 이들의 우정이 아닌가 싶다. 학기초 전학을 가면서 은연중에 아이들 사이에 어울리기 힘들었는데 이제 1년이 지난 지금은 단순한 친구 외에 너구리 삼촌사처럼 절친을 갖고 싶은 모양이다. 너구리 삼총사의 세 친구처럼 똘똘한 친구, 퉁명스럽지만 용기있고 정의로운 친구, 느리지만 인기 최고인 친구를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가 정말 누구와 친하고 싶은지 어떤 친구를 얻고 싶은지 은연중에 드러나니 말이다.

 

너구리 삼총사의 세가지 모험이야기는 멋진 상상과 모험을 통해서 실은 아이들이 꿈꾸는 진짜 우정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우리 아들을 웃음짓게 했떤 책은 한동안 아들의 손에 쥐어질 듯싶다. 이 책을 어떤 친구에게 먼저 빌려줄까 유심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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