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푸른도서관 39
김인해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외톨이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진다.]

 

 

"넌 누구 좋아해?

"소시, 너는?"

"난 2ne1"

 

요즘 아이들, 부모 생일은 잊어도 좋아하는 연애인 생일은 꼭 챙긴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연애인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도 요즘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되어 가기에 나 역시 귀를 쫑긋 세우고 신곡을 감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노래를 제대로 알기란 정말 어렵다. 아무리 인기 있는 가수라 해도 음원차트 1위를 1주일동안 하기 힘든게 요즘이란다. 그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도 하루가 다르게 빨리 변하고 쉽게 질린다는 뜻이 된다.

 

그게 요즘 아이들이다. 너무 빠르게 유행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역으로 너무 쉽게 질리고 변하는 아이들 구미를 맞추기 위해 유행은 그렇게 쉽게 변하고 달라지는 것 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문학작품은 어떤가? 본질적인 고민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역시 우리 아이들의 변화와 고민을 다루고 있기에 내용적은 면에서는 쉴 사이 없이 변해가는 것도 사실이다. 기본 맥락은 있지만 이들이 느끼는 감정의 흐름, 이들이 처한 상황이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딸아이가 커감에 따라 청소년 문학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에 이번 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은 어떤 내용과 어떤 심리를 다룰까 궁금했다. 역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 이야기와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에서 빚어지는 갈등, 중고등학교의 필수이수시간에 대당하는 봉사를 통한 타인에 대한 이해가 이번 작품들에서 다뤄지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중얼거렸다. 먼 발치에서 언뜻 보고 이들의 고민을 흉내내서 쓰기란 쉽지 않다. 실제 아이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이야기들이기에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외톨이>를 읽으면서 내가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마음과는 달리 몸은 이내 자신의 친한 친구도 밀어내버리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았다. 얼마전 딸아이는 학교 친구들로부터 파벌을 선택하라는 강요를 당했다고 한다. 10명도 되지 않는 여자 아이들끼리도 네편 내편을 갈라 놓고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 강요당한다고 한다. 어디에도 끼지 않으면 은따(은근히 왕따)를 시키겠다고 하니, 무리 속에 끼지 않으면 외톨이가 되어버리는 아이들의 상황과 어찌 비슷하지 않겠는가 싶다.

 

<카모마일 차 마실래?>에서 봉사활동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배워가는 아이나 <한파주의보>에서 요즘 아이들말로 쿨하고 시크한 듯한 주인공 여자아이가 새엄마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엿보면서 아이들이 또 다른 성장을 대하게 된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꼬리표를 단 이 소설의 대상들이 점차 어려져간다는 느낌..중학생이 되면 초등학교 때와는 많은 변화가 일기에 청소년이라고 하면 그때부터라고 여기지만 그 연령층이 점차 낮아져 이제는 초등 고학년 정도면 청소년 소설을 접하는게 그리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로써 이번 작품집을 만나면서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점점 이 소설을 읽는 아이들의 연령층이 낮아진다는 것을 말이다. 어디선가 외톨이가 되거나 외톨이를 만들고 괴로워하는 아이가 없는지 자꾸 뒤를 돌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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