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방울방울 아름다운 꽃이야기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 5
이연정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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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대한 전설을 들으며 옛이야기 맛을 느끼죠]

 

 

옛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할머니의 무릎과 시골의 향기를 동시에 떠올리는 향수가 있다. 지금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게는 동화책 속에서나 보는 풍경이겠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 세대도 이 정도 감성은 아직까지 마음 속에 품고 살지 않나 싶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는 측은함이 있다. 좀더 할머니가 들려주는 맛으로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래아이의 잘잘잘 옛이야기 마당은 그림과 글이 함께 어울어진 큰 판형의 그림책이다. 엄마가 직접 아이에게 읽어주는 맛도 있지만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는 맛이 함께 어울어진 책이다. 그동안 호랑이, 여우, 똥,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에는 꽃에 얽힌 전설이야기가 나왔다. 눈물이 방울방울 아름다운 꽃이야기라는 제목에서도 찾을 수 있듯 조금은 눈물을 동반하는 전설의 꽃들이 등장한다.

 

총 6개의 꽃에 대한 전설이 계절별로 소개되고 마지막에는 꽃 이름에 담긴 의미도 살짝 알려주고 있다. 할미꽃은 슬픈추억, 홍매화는 기다려주오, 며느리밥풀꽃은 원망, 맨드라미에는 건강과 타오르는 사랑, 금강초롱에는 가련한 마음, 동백꽃에는 고결한 마음.. 꽃에 대한 절설을 읽다보면 꽃말의 의미는 절로 익혀지게 된다.

 

재미난 것은 가희와 박도령의 사랑이야기와 며느리밥풀꽃에 대한 이야기였다. 부모의 반대로 둘은 갈라서있었지만 가시나무숲에 사는 도깨비에게 가희가 납치되고 도령이 괴물을 물리치면서 사랑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도깨비가 살던 곳의 가시나무들은 이쁜 노란 꽃으로 바뀌는데 그게 바로 노란매화꽃인 홍매화라고 한다.

며느리 밥풀꽃은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탓에 제사상에 올릴 밥이 다 지어졌는지 맛을 보다가 맞아 죽고 만 며느리의 이야기이다. 밥풀 두 알이 며느리의 붉은 입술에 붙어있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 꽃의 모습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네로부터 주인을 끝까지 지킨 수탉의 무덤가에 핀 꽃은 수탉의 벼슬과 비슷한 맨드라미 꽃이라고 한다. 그래서 맨드라미라는 이름대신 닭벼슬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병든 누이를 위해 금강산에서 천도복숭아를 찾아 헤메는 동생과 그 동생을 찾기 위해 초롱불을 들고 찾아나선 누이의 사연이 담긴 금강초롱의 전설도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다.

 

꽃하나에도 이렇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전설이 담겼다는 것을 알면서 아이들이 사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질 듯싶다. 할머니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잠자리 머리 맡에서 하나씩 읽어주면 옛이야기 맛이 충분히 날 책들이다. 그동안 잘잘잘 시리즈로 나온 책에서 이번 꽃이야기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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