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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강을 위하여 - 생태사회학자 홍성태 교수의 4대강 지키기 제안
홍성태 지음 / 현실문화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어김없이 9월 1일에는 100일동안의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었고 국민과의 약속대로 국회의원이 된 모든 의원들은 국회 안에서 내년도 예산심의와 결산심사를 하고 그 외의 국정감사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신은 못하지만...연인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아직까지도 4대강 개발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계속 되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도 연일 들리는 4대강 개발을 둘러싼 논쟁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다. 올 초에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여주에 가게 되었다. 그곳에 있는 멋진 자연 풍경과 생태를 탐사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막상 그곳에서 본 4대강 개발 현장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함께 동행했던 사람들 역시 뉴스에서 보도되던 내용에 지해 현장의 자연훼손 등의 심각성을 직접 보고 모두 경악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현장이 아닌 보도에 의한 정보를 얻고 판단할 뿐이다. 신문이라 뉴스에서 들리고 보이는 정보가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주지는 못한다. 여주에서 보았던 강바닥에서 긁어올린 흙더미들,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라 근처 경작지를 빌려 산처럼 쌓여있는 흙더미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지속되었다.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가속도를 붙이면서 시작된 개발이 과연 잘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여름철에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폭우와 물난리에서 그 흙들은 어떻게 되었을지는 보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이 갔다.
생명의 강을 위해서는 생태사회학자가 쓴 4대강 지키기 제안이라고 한다. 이해하기 힘든 자료나 내용이 있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저자의 주장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진정한 강 살리기는 진정한 선진화의 핵심이다. 강은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공공재이므로 강 죽이기를 막고 강 살리기를 실현해야 한다. 그것은 직강화, 콘크리트 호안, 대형 댐을 해체하고 강의 원래 모습을 되찾는 것으로 시작될 수 있다.
정말 필요한 토건사업인지 여러가지 의문이 든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강개발을 한다고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대운하 작업과 맞물려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잠시동안 충당되는 일자리와 보통 지류에서 일어나는 홍수를 대비해서 4대강의 주변이 참담히 파헤쳐지는 과정이 안타깝기만 한다.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생태분석을 한 자료가 담겨 있고 어디에 개발이 생기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에 대한 정보도 많이 실려있다. 이런저런 설명을 뒤로 하고라도 획일화 된 콘크리트 둑방을 가지고 유람선이 둥둥 떠다니는 강을 바라보며 흡족해할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개발이라는 이름으로-물론 그 뒤에는 정치적인 수많은 이익타툼이 숨어있겠지만- 더 이상 우리 금수강산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번 파괴된 자연은 제 모습을 찾는데 갑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선진국의 예를 통해서 보아오지 않았는가? 운하를 만들어 가치를 누리지 못하는 독일이나 둑방대신 과거 모습의 강둑을 찾기 위해서 돌아간 네델란드의 이야기를 떠올리자. 자연이 살아나고 생명이 다시 돌아와야 우리의 자손들에게도 숨쉬는 미래를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빌려 온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미을 대신해서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야 한다. 국회에서의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정말 필요한 개발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