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무시무시한 버거 대왕 ㅣ 환경지킴이 4
이미애 글, 이주윤 그림 / 사파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건강 신호등 챙기면서 햄버거 대왕에 맞서볼까?]
햄버거가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이제 널리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양 입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햄버거, 피자를 너무나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영양소는 둘째 치고 맛없는 재료를 가지고도 맛있게 만드는 비결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이 좋은 거라면 너도 나도 배우겠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알려주고 스스로 맛과 건강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 해야할 것이다. 무조건 "안돼"라는 말보다는 왜 안돼는지 알려주는게 합리적이니까 말이다.
유아들에게는 원리적인 것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기에 이 작품 역시 유아 대상의 창작그림책으로 구성되었다. 어김없이 올라온 야채반찬에 불만을 품은 하나와 두리 남매가 엄마의 건강식 밥상을 뒤로 하고 햄버거 대왕의 집으로 가는 것이 그 이야기이다. 줄거리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살짝 빌려왔음에 신선한 맛은 없지만 햄버거를 먹고 피둥피둥 살찌는 두리의 모습이나 햄버거를 만들면서 착색제와 방부제, 첨가물 등을 집어넣는 햄버거 대왕의 모습에서는 현재 우리가 먹는 햄버거에 대한 공포감이 충분히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
입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거부하기란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들의 건강한 입맛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부모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가 안먹는다고 채소 반찬을 줄이고 햄을 올린다거나 졸라서 햄버거를 사주는 일이 반복되면 결국 책임은 부모 몫이 되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책과 함께 들어있는 건강신호등 표이다. 채소와 같은 건강식품은 초록불, 햄버거, 피자 같은 정크푸드는 빨간불, 이 외에도 건강 정도에 따라서 노란불과 주황불의 음식도 구분된다. 그렇게 구분된 음식도 살피면서 아이들이 매일 자신이 먹은 음식의 신호등불을 표시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는지 눈으로 살필 수 있게 해준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스스로 먹은 음식을 살펴보도록 해주기에 실천 가능성이 높은 부록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 스스로 건강 신호들을 챙기면서 무시무시한 햄버거 대왕의 유혹을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