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일제 강점기 때 바다 생물 이야기] 나라를 빼앗기면 서러운 것이 한둘이 아니구나. 뭍에 있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이야 알고 있었지만 바다에서도 하늘에서도 한반도 땅덩어리를 엄마품 삼아 살던 모든 것들에게도 역시 고통의 나날이었을 수도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아챘다. 독도에는 강치가는 바다사자가 살았다고 한다. 독도를 중심으로 동해 바다에 살았다니 분명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이런 바다사자 강치는 일제강점기 때에 일본 어업회사에 의해서 강제로 무참히 포획되었다고 한다. 강치의 고기와 기름 ,가죽을 얻기 위해서 그들은 앞뒤 가지지 않고 타국에 서식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포획한 것이다. 독도 강치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려진 이 작품은 의인화 작품으로 일본 어업회사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는 독도 강치들의 심리가 묘사되어 있다. 동도와 서도 사이에 분포 되어있던 강치들도 세찬 바람을 뚫고 일본 어업회사를 피해 함께 동굴에 피신하고 숨죽이는 장면은 비단 일본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무참한 포획을 일삼는 인간의 잔인함이 함께 느껴진다. 은빛 해달의 이야기가 어렴풋이 교차된다.. 강치대왕인 아라 아빠와 일본어업 회사 선원간의 대결에서 결국 아빠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어가고 남은 어린 강치들은 울음과 함께 바다의 거대한 회오리바람을 일으킨다. 마지막 장면은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에 항거하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결국 나라를 빼앗기면 뭍도 하늘도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독도 강치가 지금까지 있었으면 잘 자랄 수 있었을까는 잘모르겠다. 인간의 이기심이 워낙 강해서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상처받고 서식지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그렇지만 일제 강점기때 예상치 못했던 바다생물의 몰살을 보면서 작가가 의도한 대로 나라잃은 설움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