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의 특별한 세계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8
프란시스코 X. 스토크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과 세상의 연결고리를 생각하며] 

 

큰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반에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 분명한 병명은 모르겠지만 정서적인 장애와 학습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개인 선생님도 학교에 오시고 반 아이들도 신경을 많이 쓴다고 들었다. 지금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 모두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계시기에 학기 초 ,아이들에게 그 친구에 대해서 솔직히 이야기하고 반 아이들의 관심과 도움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견디기 힘든 부분이 있는가 보다. 늘 그 친구 주위에서 짝이 되어 도움을 주던 딸아이가 얼마전에는 그 친구의 지속적인 틱때문에 힘들다고 하기도 했었다.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오랜동안 지속되지 않고 나아지기는 했다. 딸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위의 관심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에 대한 태도도 달라지고 그에 대한 존중감도 달라진다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담임 선생님이 무관심하게 대했다면 아이들 역시 불편한 친구가 한 반이 되었다고 투덜거렸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마르셀로의 특별한 세상을 읽으면서는 아직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딸아이 반친구를 떠올려보았다.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안고 있는 특별한 세상에 대해서..마르셀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17세 소년이다. 자폐와는 다른 아스퍼거 증후군이 뭔지 이해가 안되서 인터넷을 살펴보니 자폐가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에 장애를 갖고 있다면 아스퍼거 증후군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와 말을 하다보면 그제야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회생활이 힘들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정보를 가지고 마르셀로의 이야기를 쫓다보니 그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세상과 가치관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의 창이 열리는 듯했다. 일반 사람들이 그렇고 그렇게 넘어가는 잣대가 때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혹은 타협하기 힘들어서 갈등하는 모습이 과하다기 보다는 순수하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든다 .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외면받지만 사회 속에서 이들이 찾는 진실은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에서 벗어난 것은 아닌 듯하다. 아버지의 회사에서 불합리한 사건을 대했을 때 마르셀로가 보여준 행동도 순수한 마음에서 옳음을 따라가는 진실이 아니었던가 싶다. 

누군가 아스퍼거 증후군을 어려서 발견했다면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청소년기를 지나서 발견하면 어렵다고 말했다.  책 속의 마르셀로가 17세라면 바로 그 시기. 마르셀로가 자신만의 세계에서 세상을 향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으면서 연결되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자신의 세계에서 사회속으로 한걸음 더 내딪기 위해서는 사회속에서 우리가 그들에게 안겨주는 편견을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의 반에서 친구들이 모두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르셀로의 세상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의 연결 고리는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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