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학수고대하고 기다리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8탄이 나왔다. 이번 이야기는 생쥐인 제로니모의 영원한 맞수로 기억될 고양이이 함대와의 대결이 펼쳐진다. 그동안의 제로니모 이야기에는 용이 등장하거나 은빛원정대가 등장해서 파타지적인 모험을 강조했었다. 그런데 이번 이야기에는 고양이와 쥐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읽은 시리즈 중에 아이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니 말이다. 평온하던 쥐토피아에 어느날 고양이 함대가 쳐들어 온다. 갖가지 그림으로 그리는 것보다 이 한장면이 그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까만 바탕에 고양이들이 나타났다고 절규하는 듯한 문구. 쥐토피아의 모든 쥐들은 어디로 숨을까 우왕좌왕하다 찍찍신문사로 향한다. 제로니모의 아지터인 신문사는 모든 쥐들이 함께 모여 대책회의를 세울 만한 곳이 되었다. 그 가운데 제로니모는 역시나~고양이 격퇴 위원회를 만들고 선봉대에 서게 된다. 한편 무시무시한 고양이 함대는 바로 인정머리 없기로 소문난 야옹리우스가 이끌고 있다. 고양이 함대의 깃발까지 무시무시하게 그려진 장면에서는 책읽는 아이들에게 더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고양이 격퇴 작전 위원회는 싸움기보다 겁만 줘서 도망가게 하는 방법을 쓰고자 한다. 그러나 번번히 고양이들이 이를 눈치채고 마는데 알고 보니 내부에 정보를 주는 배신자가 있었다. 그러나 제로니모는 배신자 마저 용서하고 끌어안아서 돕게 하고 어린 아이들의 작은 의견도 귀담아 들으면서 싸움을 승리로 이끈다. 읽으면서 아이들이 특히 재미있어 했던 부분은 고양이들이 제일 싫어한다는 벼룩을 쏘기 위한 아이디어였다. 치즈에 버무린 벼룩 폭탄을 만드는 과정이 이렇게 재미난 그림과 함께 나왔기에 아이들은 실제로 제로니모와 함께 고양이 함대를 물리치는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에서는 다양한 활자와 형형색색의 그림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특히나 고양이 함대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야기가 끝나는 마지막 부분에 '오스카 토르투가의 일기'가 있는 이 일기를 통해서 야옹리우스 황제의 방 뿐아니라 배 안의 이곳저곳, 고양이 함대의 선원들, 선상일기, 모스부호, 고양이 해적들의 주요 어휘들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책도 우리집 아이들에게는 정말 인기였다. 제로니모의 환상모험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지만 늘 책을 덮으면 다음 권을 기대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발빠르게 다음 권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