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넌 누구냐? - 색깔 있는 술, 막걸리의 모든 것
허시명 지음 / 예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한번 기가막히다. <막걸리, 넌 누구냐?>고 물으면서 요즘 새로운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이 나왔다. 책 판형이나 디자인이 감각있게 만들어져서 젊은 층에게도 호응도가 높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잖아도 요즘 즐겨보는 모 드라마에서도 술도가가 나오면서 우리술 빚는 방법이나 효모와 누룩을 이용하는 전통주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 사이에도 막걸리에 대한 호응도와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아니지만 전통주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관심이 가는 것은 물론이었고 또한 아이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자 하는 부모 입장에서 우리 술인 막걸리에 대한 관심은 충분히 차있었다.  

저자를 살피니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쯤 들었음직한 작가이다. 허시명 작가는 여행동호외 회장을 맡아 다양한 여행서를 폈을 뿐만 아니라 막걸리 학교의 교장으로 있으면서 여행을 통해 우리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책을 펴낸 분이라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그 지방에서 만든 술을 마시고 마음에 담고 책까지 냈다고 하니 그의 우리 술 사랑에 대해서는 믿음이 간다.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 술을 마시면서 주로 맥주와 소주를 접했던 것 같다. 막걸리? 몇번이나 먹었으려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젊은이들 사이에 맥주와 소주가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닌라고 한다.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거치면서 외국의 주류도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오고 이전에 주류 시장의 60-70%를 차지하던 막걸리는 이후 3-4%의 자리를 차지할 뿐이라고 한다. 그러다 요즘 막걸리에 대한 열풍이 일고 있는데 그 원인이 무척 궁금하다. 

더 이상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써 젊은이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시대 변화에 따라 막거리도 다양한 변화를 하면서 젊은이들의 코드와 맞게 되었는가 보다. 단순한 동동주와 탁주의 막걸리 외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고 칵테일 막걸리도 만들면서 변모하고 이로 인해 과거의 막거리 문화를 주름잡던 곳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막걸리의 씨앗이라고 하는 누룩, 그것이 참으로 궁금했다. 누룩은 날 곡물을 빻아 물에 갠 뒤 둥글거나 네모나게 형태를 잡은 것으로 곰팡이와 효모가 번식하여 각종 효소를 생성 분비하는 발효제라고 한다. 누룩을 어떻게 띄우느냐에 따라서 술맛도 달라진다고 하니 이 누룩빚는 솜씨야 말로 빕법이 되는게 아닌가? 지금 나오는 막걸리는 대개 판매용 누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전통 누룩의 계보를 잇는 곳은 전국에 단 세곳뿐이라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막걸리의 모양새 뿐아니라 놓칠 수도 있는 전통기법도 꼭 보존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중에 복원? 그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너무도 잘 알기때문이다. 

저자는 여행가로써의 면모도 이 책에 담뿍 담고 있다. 전국 구석구석 숨어 있는 막걸리 양조장 순례를 담은 부분은 정말 맛깔스럽다. 유명한 포천막걸리, 장수막걸리 뿐 아니라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는 듯한 오래된 양조장을 둘러보는 부분은 근대문화유산으로까지 지정된 진천 덕상양조장을 보면서 시대의 한자락을 품게 된다. 사실 책을 보면서 나와 연관되어 있는 부분에 더욱 관심이 간다. 대학 시절을 전주에서 보낸 남편을 두었기에 전주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내내 신랑에게 확인을 했다. 정말 이곳에 가면 안주가 이러냐? 이런 거리가 있냐? 대학 다니면서 얼마나 갔냐? 그러면서 머지않아 전주에 내려가 대학가 앞의 주점에 꼭 데려가겠노라는 약속도 받아냈다. 

 책 한권을 읽고 나면 단순히 막걸리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우리 문화의 한자락을 살폈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의 말처럼 막걸리는 단순한 술이 아닌 문화아이콘인가 보다. 전통주 만드는 법도 책에 간간이 나오지만 별책에는 간단한 막걸리 안주 레시피는 물론 다양한 막걸리칵테일 만드는 법도 나온다. 작은 부록 한권이 주부들에게 센스 만점의 레시피가 될 듯하다. 막걸리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 <막걸리, 넌 누구냐?>를 읽어보면 그동안 궁금했던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속이 시원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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