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를 풀듯 탐색하는 자연사박물관... 티라노사우르스가 살아 움직이고 익룡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연사 박물관은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면서 자연사 박물관의 모든 것이 저렇게 살아움직인다면 아이들 모두 저기에 가자고 아우성일게다. 자연사 박물관에 가면 아이들은 공룡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지만 지구와 지구 생명체의 그 과정과 기원에 대해서는 약간 어려워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조금 따분해 하는 곳 중의 한 곳이 박물관이라는 설문조사를 얼핏 본 적도 있다.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과거의 것을 통해서 지금을 느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아마도 그런 어려움을 뒤로 미루고 아이들에게 자연사박물관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지식을 흥미롭게 알려주고자 한 책이다. 외딴 숲 속에 사는 오리부리공룡은 알 열두 마리?가 세사에서 가장 멋지고 으스스하고 오래된 자연사박물관을 구경하게 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 주인공인 것도 좋지만 각각의 표정과 팔다리를 가진 알 열두 마리의 등장은 재미를 더한다. 알들에게 토요일날 자연사박물관을 구경시키는 모습은 놀토에 자녀들을 데리고 박물관을 찾는 학부모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공룡부인이 어렸을 때는 백화점과 다를게 없이 지나치게 깨끗하고 진열에만 열을 올린 자연서박물관과는 달리 이 박물관은 곳곳에 비밀이 숨어있다. 비밀의 수수께끼 방을 찾아가듯 각각의 방에 들어갈 때마다 자연과 흙과 생물에 대해서 신비한 사실을 하나씩 배워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오히려 알들보다 공룡부인이 더 만족스러워하고 뿌듯해 한다. 마치 요즘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하면서 어려서 미처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새롭게 배우고 감탄하는 우리 부모들과 비슷하기도 하다. 공룡엄마의 과학수업이라는 시리즈로 나온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과학책과의 차이점을 찾자면, 이 책은 이야기를 듣듯이 줄글로 쭉쭉 읽어나간다는 점이다. 중간중간 정보박스도 없고 그림을 통해서 이론을 설명하지도 않는다. 대신 중간중간 노래를 부르거나 글을 읽어주는 색다른 파란 글자를 통해서 정보를 듣게 된다. 저학년들이 혼자서 이야기 책을 읽듯이 만나게 되는 과학책이다. 따분한 자연사박물관 대신 공룡과 알들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듯 신나게 구경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