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사진을 통해 만나는 진화와 멸종 이야기] 커다란 판형의 [진화하는 지구 이야기]는 45억살 지구의 진화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필드 박물관에는 2006년에 개관한 '진화하는 지구'전시관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전시관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45억살 지구의 진화하는 모습을 전시관이 아닌 가정에서 생생한 자료와 설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책이다. 책을 살피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몇가지를 말하자면 우선 한눈에 지구의 진화를 가늠할 수 있도록 제시한 지질 시대 표이다. 이렇게 제시된 지질 시대 표는 각 시대별로 설명하는 시대의 위치를 표시하면서 당시의 지구의 대륙이 어떤 형태를 하고 있었는지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캄브리아기와 오르도비스기 무렵의 대륙은 지구의 남쪽에 모여 있다는 것을 대륙지도를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적도 주변과 남반구로 몰리던 대륙이 남북극으로 퍼지고 이내 페름기에는 거대한 땅덩어리인 '판게아'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판게아가 트라이아스기에 가장 커졌다가 신생대 3기에 점차 지금의 대륙과 비슷한 형상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지질 시대 표와 더불어 삽화로 살피게 되니 훨씬 생동감 있게 지구 대륙의 변화과정이 와닿는 듯하다. 이러한 지질 시대 표와 지구 대륙의 변화모습 외에도 진화와 멸종이야기가 돋보인다. 첫번째 진화이야기는 화석이 만들어기는 과정에서 시작한다. 생물의 진화를 추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인 화석의 형성 과정이 진화의 첫번째 단계 설명으로 알맞은 듯하다. 이 외에도 환경이나 천적 등 둘러싼 여러 요인들에 의해 다른 새로운 종으로 탄생하기도 하는찰스 다윈의 '자연 선택',비슷한 계통끼리의 변화를 통해서 진화 과정을 살피는 계통발생에 대한 이야기, 다른 지역에 살더라도 비슷한 환경을 통해 비슷하게 변화하는 '수렴진화', 서로 다른 대륙의 다른 생물의 역사를 다룬 '생물 지리학'등을 살필 수 있다. 책을 통해서 단순히 진화라는 측면을 뭉뚱그려 살피는게 아니라 좀더 구체적인 진화의 종류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음은 진화와 더불어 상반되는 이야기로 여섯 번에 이른는 지구상의 멸종이야기를 다룬 부분이다. 정확한 단서는 없지만 첫번째 두번째는 추위때문이고 세번째는 화산활동을 통해 대멸종이 야기되었다고 추론한다. 페름기말의 세번째 대멸종은 10종 중 9종이 사라졌을 만큼 큰 규모였고 백악기 말의 다섯번째 대멸종에는 공룡이 멸종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진화와 멸종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으면서 진화는 끝없이 진행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지구는 진화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제는 단순히 지구의 진화 과정을 살피는 것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와 더불이 폭염, 폭설로 인해 고통받는 지구를 보면서 또 한번의 대멸종의 시기가 도래한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경계하게 된다. 그만큼 인간은 지구에서 받은 혜택을 이제는 돌려주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아닐까? 생생한 자료와 사진을 통해서 진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살피고 미래의 지구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알찬 내용들이 풍부한 책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