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출 - '좋은 마을' 체험여행 안내서
홍순응 글.사진 / 프리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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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주민의 소소한 마을 이야기가 가득] 

 

일상에서 간혹 벗어나고 싶은 때에 우린 늘 여행을 꿈꾼다. 그런 여행을 아름다운 가출이라고 표현한 책의 제목에 홀딱 반해서 그 가출에 동행하고 싶은 마음에 들떠있었다. 아무리 꿈을 꾸다가도 늘 제자리로 돌아와야만 하기에 여행은 일상에서의 아름다운 가출이 되고 그런 잠깐의 가출을 통해서 우린 한층 성숙된 일상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부담스러운 여행지가 아니라 바쁜 현대인들이 잠깐이나마 시간을 내서 다녀올 수 있는 1박2일의 여행지 15곳이 소개된다. 사진작가이면서 여행가인 필자는 이곳을 소개하기에 앞서 50여 개의 마을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다시 30곳을 선별해서 직접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선정된 15곳이니 얼마나 고르고 또 골랐을까? 좋은 마을 여행을 하기 위해서 그는 객지에서 온 스쳐가는 여행자들 눈에 뜨이는 순간의 모습이 아니라 그곳에서 정착하고 살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 들려주는 모습을 담아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주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행자의 감성을 떠나 또 하나의 소박함과 진실이 담겨있음이 느껴진다. 

얼마전 텔레비전의 인기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마을이 눈에 뜨였다. 물돌이마을인 예천의 회룡포. 전망대에서 올려단 본 회룡포의 모습과 마을의 유일한 다리인 뿅뿅다리가 너무도 인상적이다. 이 마을에는 단 9가구 13명의 마을주민이 산다고 한다. 그런 소박한 숫자의 사람들이 살기에 자연에 순응하면서 더욱 정감있게 살 수 있는게 아닌가. 마을 주민 김영수씨가 들려주는 고립된 마을의 자급자족하는 생활과 뒷문밖의 감나무의 모습을 이 가을에 가면 만날 수 있으려나..마을 주변에는 2006년까지 마지막 주모가 살았던 삼강주막도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낙동강, 금천, 내성천이 만나는 이 곳에 얼마나 만은 길손들이 묵어가곤 했을까? 얼핏 들은 바로는 지금 이곳에서는 영업도 한다고 들은 것 같다. 그리고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용궁마을이 있는데 이곳에는 6,70년대의 마을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하니 이곳에도 꼭 들러보고 싶다. 

 너무 많은 여행지도 아니고 너무 먼곳도 아니고 1박2일, 조금 욕심을 내서 2박3일 정도면 다녀올수 있는 정감넘치는 마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을 벌써 여행기차에 올라타고 있다. 가을이라서 그런가? 더욱 높아진 하늘과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면 더더욱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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