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예술마을 탐험하고 보드게임 만들기] 이집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피라미드와 미라라고 아이들은 말한다. 그럼 이 유물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물론 피라미드야 이집트 사막 한가운데서 보겠지만 피라미드 안에 있던 수많은 유물과 미라를 볼 수 있는 곳은 이집트의 사막이 아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유물들은 유럽 강대국의 박물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왜? 라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왜 이집트의 유물을 프랑스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거냐고 말이다. 그럴 때 아이들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까를 미리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된다. 예전에야 유물에 대한 정보만 얻어도 좋아라 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면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살피고 무엇을 전달해 주어야 하는가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 이 책을 접하고 우선적으로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아이가 흥미를 갖도록 한 다음에는 그 이면의 것들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것이 먼저 산 부모가 할 수 있는 부분인 듯하다. 책의 내용으로 살피면 우선 이 책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을 벗어나 이집트의 예술마을 ‘데이르 엘 메디네’의 일원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마을에서 파라오의 무덤을 만드는 작업을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궁금해했던 많은 비밀들을 풀 수 있다. 어찌보면 이야기 형식을 빌었기에 술술 읽히는 면도 있는 것 같다. 그러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정리된 부분이 없어서 약간 아쉬움이 느껴진다. 마지막 용어정리에서는 용어의 수가 적어서 이 부분을 통한 정리도 안된다. 약간의 정리 부분이 좀더 보강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만 제외한다면 이집트 파라오의 무덤을 만드는 과정을 면밀히 살필 수 있는 책이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들에게 정보적인 부분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좀더 확장해서 이야기 해줄 부분만 챙기면 금상첨화겠다. 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에게 이 책에 나온 내용으로 보드게임을 만들도록 하였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만큼 이동하고 각 칸의 내용은 아이가 책의 내용으로 퀴즈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