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실천 - 최종현에게 배우는
김의경 글, 이영주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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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실천,그러나...] 

 

어린이 인성 개발 동화로 출간되는 이 시리즈는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배워야 할 점을 아이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의 숨은 재능과 가능성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책이라고 한다. 그동안 출간된 책들을 살펴보면 나비 박사 석주명에게는 몰입을, 국민화가 박수근에게는 창조적 열정을, 유일한 박사에게는 나눔을, 정주영에게는 신념을 그리고 현재 최종현에게는 꿈의 실천을 들려주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써 가끔 이런 종류의 책을 만나면 어떻게 권해줘야 하나 조금 망설여 질 때가 있다. 사실 석주명에게 시작해서 유일한의 나눔까지 가는 동안은 그다지 거부감이 없었는데 근래 들어 지속적으로 대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나오게 되니 조금 당황스러워진다. 아이들에게 이런 책은 인성개발동화라기 보다는 인물전으로 다가오게 된다. 한 인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 가운데 특정한 부분(장점)을 중심으로 풀어낸 책을 보고 자칫 그 인물 전체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될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구나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에는 인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니 더더욱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면을 익히게 해주고자 한다면 정주영, 최종현, 그리고 근래 나오게 되는 이병철과 같이 대기업의 ceo만 다룰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남과 다른 삶을 선택해서 불꽃같이 사는 사람을 좀더 알아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불가능 할 것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실천적인 열정을 배우기도 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눈을 키워줄 수 있었으면 한다. 그러하기에 크고 대단한 인물이 아니더라도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사람들, 혹은 인권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등 생활 속의 따뜻한 인물들에게서 좀더 마음 깊이 느낄 수 있는 인성을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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