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한 걸음씩 미래의 고전 7
이미애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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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을 응원해 주자]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우리 어릴때와는 사뭇 다른 꿈들이 등장한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아이, 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 요즘에는 김연아처럼 멋진 스케이트 선수가 되겠다고 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 아이들의 꿈이 다양해지는 만큼 부모 역시 아이들의 꿈을 바라보는 시야를 좀더 넓혀야 할 것 같다. 

우리 집의 두 아이는 꿈?이라고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둘다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 바로 요리! 그렇잖아도 퇴근해서 늦게 들어오는 엄마를 대신해서 가끔 계란찜을 해서 동생 밥을 차려주는 5학년 짜리 딸은 버릇처럼 요리책을 끼고 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아들도 주방에서 뭔가 꼼지락 거리는 것을 종아하지만 칼과 불은 허락하고 있지 않기에 가끔 저녁 반찬으로 달걀을 풀고 이런 저런 재료를 썰어 넣고 간 맞추는 것을 좋아한다. 한번은 달걀말이를 하는데 바나나를 썰어주길래 넣었더니 정말 별미였다. 두 아이는 이렇게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차순위로 요리사를 꿈꾼다. 딸아이는 그보다 먼저 만화가가 되는게 꿈이고, 작은 아이는 멋진 경찰관이 되는게 일순위이다.  

큰딸과 비슷한 나이의 두본이가 요리사를 꿈꾸는 내용은 자신과의 공통점이 있기에 딸아이에게 더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어른들은 늘 선생님이나 판사, 의사처럼 공부와 관계된 사람만 강조하지만 두본이처럼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는 아이들도 있다는 것이 은근 자기 대변이 되는 모양이다. 두본이의 꿈을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엄마의 태도에 약간의 분노를 느끼기도 했지만 결국 아들의 꿈을 인정해주고 처음으로 장을 봐서 아들이 솜씨 발휘를 하도록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말 기분이 최고였다고 한다. 두본이의 곁에는 미각을 잃고 방황하는 요리사 삼촌이 있었기에 두본이가 좀더 요리에 흥미를 갖고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서로의 꿈을 응원해줄 수 있는 나경이 같은 친구가 있었기에 두본이가 더욱 자기 꿈을 향해 한 걸음 나갈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크는 동안 수많은 꿈을 간직하게 된다. 그 가운데서 정말 아이가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가 할 몫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잘 하면 그 분야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바탕이 될 수 있는 많은 중비를 해야 함을 두본이의 경우를 통해 배우면서 나도 내 딸도 꿈을 찾아 한 걸음씩 더 발을 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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