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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 명작 2 ㅣ 생각이 자라는 나무 17
강혜원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읽고 싶은 명작 목록을 다시 세우며]
사실 그동안은 푸른숲에서 나온 책은 주로 초등생 대상의 책을 보고 있었다.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 주위에 살고 있는 조카들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차 푸른숲에서 나온 청소년 대상의 책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새롭게 알게 된 푸른숲의 많은 책들 가운데 푸른숲에서 나오는 명작 시리즈를 즐겨 보게 되었다.
명작이라고 하면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게 되는데 나같은 경우는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놀러간 친구네 집의 명작이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가까운 도서관도 없었고 학교에도 학급문고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 친구네 집에서 처음 본 명작전집이 얼마나 탐나던지 날마다 한권씩 빌리러 가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면서 나와는 다른 시대와 배경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가 재미도 있었지만 어려웠던 기억도 난다. 사실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그래도 그나마 읽었다는 이유로 그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라치면 반갑기도 하고 기억을 더듬으면서 책을 곱씹게도 된다. 국어선생님과 함께 읽는 세계명작 시리즈도 오래전이기는 하지만 읽었던 책에 대한 해설과 배경지식 등에 대해서는 곱절로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 것 같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요즘 아이들은 참 좋겠다..싶다. 예전에야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 얼마나 있었겠는가? 명작 한 편에 그나마 저자 연표나 있으면 친절한 거였지.. 이렇게 미처 모르는 작품의 뒷이야기나, 읽었어도 놓친 작품의 진가를 알려주는 책이 있으니 요즘 아이들은 얼마나 복받았나 싶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설명된 명작을 보면서 읽었던 책은 다시 읽고 싶어지고 아무래도 해설을 받아들이기도 훨씬 쉽다. 그러나 읽지 않은 책은 이해가 부족하게 되는 건 당연한가 보다. 이런 해설집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명작을 먼저 읽었을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책으로 읽지 않은 드라큘라를 제일 순위에 놓으면서 그동안 미처 읽지 못한 명작 목록을 만들어 본다. 이 시리즈는 2권으로 기획된 듯한데 앞으로 다루지 않은 책에 대해서도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은 세계 명작편을 했으니 우리나라 고전편을 하는 것도 좋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