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양이들 봄나무 문학선
어슐러 K. 르귄 지음, S.D. 쉰들러 그림, 김정아 옮김 / 봄나무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다름의 고통을 안고 성장하는 고양이들의 판타지 동화] 

 

세계 판타지 3대 작품이라고 하면 영화로도 이미 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 그리고 또 한 작품이 바로 <어스시의 마법사>이다. 어스시의 마법사를 지은 어슐리 르귄의 이름은 사실 아직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그의 국내 첫완역본이라는 점에서 끌리기도 했다. 판타지를 너무 좋아해서 손에 잡으면 날새는 줄도 모르고 읽어내는 딸아이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된 판타지 동화. 르귄은 나나 내 딸에게는 <날고양이들>로 첫만남을 갖게 되었다. 

날고양이..표지에 그려진 대로 고양이들이 날개를 달고 있다. 분명 다름을 안고 태어난 고양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도심 뒷골목에서 태어난 날개달린 고양이들은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늘 위험을 안고 살아간다. 그런 고양이들을 엄마고양이는 먼 시골에 가서 살라고 하고 이들의 홀로서기가 시작된 것이다. 어린 날고양이 네 마리가 도심을 가로질로 한적한 시골의 어느 숲에 도착했을 때 이들에게는 집도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살쾡이나 여우가 올라오지 못할 정도의 높이 위에 있는 새집?에서 살게 되는 네 마리의 날고양이. 이들은 새도 아니고 네발짐승도 아니었기에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외톨이들이었다. 그런 네 마리의 날고양이가 수잔과 행크를 만나서 친절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자신과는 다르게 날개가 없지만 모험심이 있는 알렉산더를 통해서 다른 경험도 하게 된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판타지라고 해서 <나니아 연대기>나 <반지의 제왕>에서의 거대한 모험이나 긴장감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는 색다른 서정성이 숨쉬고 있다. 날고양이들의 경험과 성장을 통해서 은연중에 비춰지는 사람사는 세상의 모습이 그것이 아닌가 싶다. 날개가 있지만 다르다는 이유로 항상 위험하고 자유롭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인간들이 사는 세상의 또 다른 이야기에 견주어 보는 건 당연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수많은 고난을 통해서도 성장해 가는 이들의 모습에서 또 하나의 판타지 성장소설을 찾는 것 역시 당연한 듯싶다. 처음 판타지를 대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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