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안전이야기] 벌써 몇 해 전인가 보다. 대학로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안전교육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7살이었던 아들은 눈이 고정되어 얼마나 열심히 보던지..솔직히 어른들이 보기에는 뭐 이리 시시하나~~싶었는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나 보다. 둘째가 이 뮤지컬을 자그마치 5번을 보았다면 말 다 했지...어른들이 보기에는 유치해도 아이들에게는 마음에 귀에 쏙쏙 와닿는 그런 공연이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처럼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간과하는 아이들의 눈높이가 있다. 어른들에게는 유치하게 혹은 너무 부족하게 여겨지는 그런 눈높이가 아이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눈높이가 된다. 어린이 안전 365 시리즈로 나오는 책읽는 곰의 시리즈도 이런 맥락이 통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혹은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는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눈높이를 고수한다는 느낌이 든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들에게 학교 가는 길에 이런저런 소소한 당부(잔소리??)를 할라치면 같은 소리를 매번 하거나 이미 아는 말을 하기에 귀에 쏙쏙 들어가지 않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확실히 다르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이 책은 우리 아들 마음에도 쏙 들었나 보다. "엄마, 아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시작되는 아이들의 일상을 쫓아가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저런 당부를 하지만 사실은 부모들이 알아야 할 사항도 적지 않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춰 다시 집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조금은 투박한 그림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연상시키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말투가 너무도 솔직한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어른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