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와 추리가 어우러진 성장소설] 사실 표지나 제목을 보고 기대 이상의 재미를 느낀 책이었다. 미카와 정글의 소리라는 제목이나 표지만으로는 이 책이 담고 있는 흥미진진함을 다 전하지 못할만큼^^ 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로 입양된 소년 미카. 양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가족 전체의 존재감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런 가족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라드는데 ~~태국에 있는 미카의 삼촌이 유산으로 어마어마한 땅을 남겼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이런저런 고민 끝에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태국으로 향한다. 사실 여기까지 읽으면서는 외국으로 입양된 소년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정체성을 찾고 가족 모두 소년을 이해하고 화합하는 가족애를 다룬 내용이겠거니 생각했다. 물론 이 책은 그런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가족애를 담고 있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중반부터 예상치 못한 긴장감과 흥분을 느끼게 되면서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판타지적 요소도 지니고 비밀스러움을 담고 있는 범인을 예상하는 추리소설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미카의 가족은 미카의 삼촌이 남겨준 정글땅에서 다시 코끼리를 조련하고 정글캠프의 문을 열고자 한다. 이런 과정에서 카랑카랑하던 맏딸 샬리는 코끼리를 조련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찾아가고, 막내 바르는 아픔을 가진 새끼 원숭이를 돌보면서 안정감을 찾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는 정글에서도 역시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생활하고 그리고 미카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또다른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게 된다. 캠프오픈을 방해하려는 듯 과거의 살인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캠프 사람들은 범인을 찾기에 혈연이 된다. 그런 과정에서 책을 읽던 독자들은 거의 90%정도 미카를 돌보는 렉 할아버지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된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렉이 아닌 렉의 아들인 놉이 범인임이 밝혀지는 대목은 손에 긴장감을 쥐게 한다. 더불어 렉은 이미 죽은 영혼으로 살아있는 사람들 곁에 있었던 것이고 미카 역시 렉처럼 특별한 능력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비밀의 동굴에서 이 둘이 영혼들 앞에 나란히 선 대목에서 이 소설이 지닌 신비로움은 물론 끝이 아닌 새로운 비밀스러운 내용이 시작된다는 암시를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성장소설이나 가족애만을 기대했다면 그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미카와 미카의 가족이 정글에서 코끼리를 조련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찾아가고, 미카의 숨겨진 능력과 함께 판타지적이면서도 추리소설같은 긴장감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게 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