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출렁출렁 맑은 물은 어디로 갔을까? - 최열 아저씨의 푸른 지구 만들기
최열 지음, 김성은 그림 / 청년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물에 대한 소중함을 배워보자.] 

 

겨울 내내 가뭄이 심해서 물이 모자라 길게 줄을 서서 물긷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겠다. 수도꼭지를 틀면 콸콸콸 쏟아지는 물을 보면서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어디서든 쉽게 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풍요로움 속에서 불편함 없이 자라는 아이들에게 느끼지 못하는 부족함이나 환경보호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더 구체적일 필요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좀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들려 줄 때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이해와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택한 이 책은 최열 아저씨의 푸른 지구 만들기 시리즈 중의 물편에 해당된다.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물에 대한 정보가 다양한 편이다. 물의 순환이 끊임없이 계속되듯 우리도 일상에서 물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인간이 물을 오염시키는 경우 역시 소개되면서 왜 그것이 좋지 않은지 해결방법까지 소개하고 있다. 화장실 변기 청정제 대신에 솔을 사용하고 하구구가 막혔을 때는 뜨거운 물과 베이킹소다 반 컵을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은연중에 버리는 커피 한 잔때문에 더러워진 물은 15000컵의 물이 필요하고,식용유는 198000컵의 물이 필요하다니 이 수치를 보면 아이들 역시 물을 깨끗이 하는데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도시에서는 정화시설을 거쳐 깨끗한 물을 가정에서 쉽게 공급받지만 아직도 물이 부족해서 전쟁까지 하는 나라도 있다. 물의 소중함은 물론 물을 깨끗히 보존해야 할 필요성과 약간의 방법까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 책뒤표지에 김용택 시인이 쓴 문구가 참 마음에 들었다. 슈퍼맨, 독수리오형제, 베트맨 등 만화 속의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영웅들이었단다.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 아마도 우리 아이들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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