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처럼 화내라 -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분노의 심리학
크리스토프 부르거 지음, 안성철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분노의 표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 

 

어려서 교과서적인 배움과 현실은 참으로 다르다. 중학교 때인가 빈 자리를 양보하는데 친구 하나가 거절하지 않고 덥썩 앉았다. 당연히 서로 양보할 줄 알았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양보나 친절 등은 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는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을 더 요구하는 사회이니 이렇게 학교 모범생적인 생활은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의 동의를 받아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분노..화..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왕처럼 화내라는 말에 웃음이 나왔다. 왕처럼 화를 참아라도 아니고 왕처럼 화를 내라니, 이것 역시 어린 날 학교에서 화내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라고 했던 가르침과는 분명 다르다. 사실 요즘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자녀 교육에 들어가는 학비며 새학기라고 신경쓸 이것저것에 괜시리 짜증이 늘어가고 있었다. 짜증이 심해지면 결국 화를 내고 마는데 이런 내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데 쉽게 바뀌기는 힘들더라.  

분노나라, 버럭나라, 황금나라, 소심나라의 왕을 통해서 분노를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우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무조건 참기만 하는 것을 권좌에서 물러난 왕에 비유하고 버럭 화를 잘 내는 왕은 폭군에 비유한다. 분노를 진실되게 표출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분노대왕으로 표현하고 있다. 분명 사람이 살면서 화를 내지 않고는 살 수 없다. 화를 낸다는 것이 매 순간 진실을 가장해서 버럭거리면 그건 주변인과의 관계에서 폭군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무조건 참는 것이 인내라는 것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 역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을 장악하려는 것보다 해결을 위한 분노가 필요하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요즘 버럭 화내는 여왕으로 군림한 듯한 느낌이 쓰나미처럼 밀려든다. 나보다 약자의 입장에 있는 누군가에게 버럭거리면서 잠시의 화를 참지 못하고 표출하기에 바빴던 내게 조금은 약이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