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의 어머니 미래그림책 91
지네트 윈터 지음, 지혜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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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상처를 치유하는 여인, 왕가리 마타이]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연환경은 미래 아이들의 그것을 빌려와서 쓰는 것. 그렇기에 잘 보존해서 다시 그 아이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 

 

어디선가 이런 내용의 글을 읽으면서 크게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난다. 우리가 사는 현재에서 늘 갈등이 되는 두가지는 개발과 보존이 아닌가 싶다. 현재를 좀더 윤택하게 누리기 위해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개발을 하지만 개발의 이면에는 황폐화되어가는 자연환경이 남아있기에 늘 문제가 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개발을 하면서 최대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기위한 세심한 노력이 기울여진다. 그렇지만 자연을 보존하면서 개발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개발 자체에만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늘 환경보호단체들과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지 못하기도 한다. 

어려서 학교 수업 시간에 지구의 파는 아마존의 밀림이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다. 수많은 나라의 도시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는 아마존의 밀림의 수많은 나무들로부터 산소로 뒤바뀌기에 그렇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배움도 자꾸 과거형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두렵기만 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케냐의 수많은 나무들도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무자비하게 베어지고 땅은 황폐화 되어간다. 케냐의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왕가리 마타이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와 황폐화된 케냐의 모습을 보고 나무를 심기 시작한다. 케냐의 여인들과 함께 심기 시작한 나무가 아프리카 전역에 퍼지기까지 남자들의 무시와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탄압을 이겨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세계지구의 날에 자신의 뒤뜰에 나무 한그루를 심으면서 그린벨트 운동을 시작한 왕가리 마타이. 그녀는 케냐에서 "평화의 상징"이라고 하는 나무를 심으면서 지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했다. 개발로 상처난 지구의 상처를 보듬고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을 함께 껴안고,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서 빌려쓴 자연을 다시 되돌려 주기 위해 그렇게 나무를 심었던 것 같다.  

오랜 세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도 개발이나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치기 이전에 과연 미래의 우리 자녀들에게 상처로 남지 않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왕가리가 후손을 위해 지구의 상처를 위해 나무를 심는 그것과 비교하면 지금 우리는 너무 따져봐야 할 것이 많지 않은가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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