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돌개바람 18
양지안 글, 김중석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상상력을 자극하는 황당한 이야기에 속담이 쏙쏙] 

 

아이들이 책을 볼 때는 사람의 첫인상을 대할 때처럼 책표지나 제목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우리 딸도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라는 재미난 제목을 보고는 무슨 내용이냐고 호들갑을 떤다. 이게 과연 무슨 뜻일까? 속담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요즘 아이들은 이런 속담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책을 통해서이다. 추측컨데 속담을 담은 동화 정도 될거라고 여기고~ 

분명 이 책은 제목만 봐도 그리고 목차만 봐도 속담이 가득찬 책이 분명하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도 된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다.... 

이러한 오만가지 속담을 담고 있는 책의 내용은 정말로 황당하기 그지없다. 책의 주인공은 책을 읽는 또래 아이들이 아니라 게으르기 대왕이라고 할만한 이삼일 만화가이다. 움직이는 것조차 싫어하는 이삼일의 집이 깨끗할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먹은 음식물 쓰레기도 한쪽 구석에 얌전히 놓고 절로 없어지길 기다릴 만큼 게으르고 게으른 사람. 어느날 이삼일이 삶아놓은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는 것으로 황당한 일이 일어나지만 모든 상황은 일장춘몽 같은 것~ 

모든 것은 생활 속으로 고고~~이삼일 씨가 제대로 만화를 완성하게 될 지는 의문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황당한 상황들 속에 펼쳐지는 속담을 쏙쏙 받아들이게 될 것 같다. 특히 중간에 삽화로 졸라맨 같이 그려진 그림으로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속담을 구경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조금은 황당하지만 속담을 들려주면서 상상력을 콕콕 자극하는 동화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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