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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보는 그림 한국지리 백과 ㅣ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민병준 글, 구연산 그림, 이윤호 감수 / 진선아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초등지리에 꼭 필요한 백과사전]
작년에 4학년이었던 딸아이는 사회 시간에 사회과부도를 무척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초등교과 과정 중에서 아이들이 힘들어 하는 과목 중의 하나인 사회. 생활과 연관되는 것이 많다고는 하지만 실제 이론으로 접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아이들에게 낯선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다. 학교에서 사회과부도의 활용도 선생님의 역량에 따라서 많이 보는 반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반이 있도 있다. 딸아이의 경우는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사회과부도를 활용하고 백지도를 다양하게 활용해 주셔서 그나마 지도 라는 부분과 조금 친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1년동안 지도 자료를 활용하는 딸 아이를 보면서 초등생을 위해 좀더 친근하게 쉽게 다가갈 지리자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한권으로 보는 그림백과 시리즈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진선, 새롭게 선보인 지리백과는 학부모 입장에서 아쉬움을 갖고 있던 지리부분을 채워주는 자료인 듯싶다. 솔직히 이 책을 받고 제일 먼저 살핀 것은 우리 나라 전체 지형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시험을 대비하면서 산맥과 강을 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교육이었는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실감하게 되었다. 일본인 학자에 의해서 보이지 않는 땅 속 지형으로 조각조각 나뉘어진 산맥을 외우는 것보다 먼저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진 우리나라의 전통산줄기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두 가지 면을 모두 설명해 주고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이 책에서 좀더 아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기위해 노력한 면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다.나 역시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아이에게 일러준 것은 전통 산줄기인 백두대간과 땅속의 지질 구조를 바탕으로 정해놓은 산맥의 차이점이었다.
<책에 나온 백두대간과 산맥에 대한 설명>
<아이가 백지도에 그린 백두대간>
백지도를 프린트 해서 책을 보면서 직접 산경도에 나타난 우리나라의 대간과 정간, 정맥을 표시하면서 하나로 이어진 우리의 산줄기를 직접 느껴보도록 했다.
<일본 지질학자에 의해 땅속 지질 구조로 구분된 산맥>
아이들에게 무턱대로 지도를 펼치고 지형을 외우고 특산물을 외우라고 하는 것은 정말 고리타분한 암기식의 교육이다. 아이들에게 왜 이런 지리를 배워야 하는가 필요성을 알려주는 것이 첫번째이고 다음은 아이들이 좀더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다음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첫부분에서 지리를 배워야 하는 필요성과 우리 국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기에 신뢰가 간다. 이렇게 전체적인 윤곽을 잡은 후에 특별시와 광역시 별로 역사, 자연과 환경, 산업과 자원, 교통, 축제, 문화유산의 5가지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보기 쉽게 구성되어서 주제별로 살펴본다거나 필요한 지역별로 살펴보기에 좋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그 지방의 축제를 체험하는데 필요한 달별 정보 제공이었다. 실제로 축제를 찾아가려면 시기를 알아야 하는데 이런 작은 팁이 체험정보를 즐기는 가족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부록으로 주어진 한국지리 답사노트는 지도자료와 문화유산을 정리해 놓고 답사노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답사 때 유용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자료인 것 같다.
정보에 치중하거나 혹은 지도 자료만 나열되었던 자료의 단점을 보완하여 지도와 정보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책이 아닌가 싶다. 필요한 백지도를 준비해서 각 도별, 시별로 필요한 정보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초등학생들에게 이런 자료는 6년 내내 참고하면서 우리 나라 지리에 대해서 친근감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