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에게 들려주는 다양한 쇠이야기] 어린이 아현이라는 출판사는 따스하고 정감 넘치는 그림으로 좋은 이미지가 생긴 출판사이다. 얼핏 책표지를 보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제대로 책을 접하지 못하다가 따뜻한 그림백과로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시리즈명이 따뜻한 그림백과..그림백과를 구지 따뜻한 이라고 수식을 붙인 것에 관심이 간다. 이러한 관심을 책장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백과사전이라고 하면 지식정보를 전달하는 책이기에 딱딱한 감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림의 부드러움으로 따뜻한 느낌을 많이 전달하는 것 같다. 부드러운 그림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편안한 어투가 따뜻한 그림백과를 만들어 냈는가 보다. 유달리 멋진 총과 칼을 보면 반해버리는 아들을 위해서 선택한 [쇠]는 아이들에게 쇠의 다양한 개념을 전달해 준다. 쇠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도 필요한 철분을 아울러 설명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쇠와 철을 같은 명칭으로 설명하다가 쇠를 금속의 통칭으로도 불린다고 말하면서 좀더 확장해서 다양한 금속의 종류를 함께 보여주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접근이 된다. 1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금속은 무엇이 있는지 과연 쇠가 어떻게 발달해서 바다를 건너고 녹도 슬지 않게 해주는지 아이들은 책을 보고나면 더 많은 관심과 궁금증이 생길 것 같다. 대상연령을 살피니 3~7세이기에 과도하게 많은 정보를 싣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더 진전시킬 수 있는 흥미유발이 이 책의 징검다리 역할이 되는 것 같다. 연령층이 낮기에 보드북으로 구성되었고 친절하게도 모서리를 라운드 처리한 것이 눈에 뜨이는 책이다. 그림이 따뜻하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혹하는 밝고 선명한 색상이 아니기는 하다. 엄마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그림이지만 유아들은 다소 무겁게 느낄 수도 있으니 함께 보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