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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짜리 대한이 민국이 젠틀맨 되기
김경옥 지음, 남궁선하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찾는 예절이야기]
아이들과 연극을 보러 다니고 체험학습을 자주 다니는 시기는? 대부분 아이들이 유치원생이거나 저학년일 때 많이 다니게 된다. 큰 딸을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고 한참 체험학습을 다니면서 늘 아쉬운 점이 있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예절이 부족한 아이들이 바로 그 아쉬운 점이었다.
예절 면에서는 빵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대한이와 민국이가 젠틀맨이 되는 과정이 그려진 책. 읽으면서 정말 콕 집어서 훈계를 하고 싶었던 행동들이 적지 않게 담겨 있었다. 공연장에서 연령에도 맞지 않는 아이들이 엄마의 욕심 때문에 앞자리리 차지하고 앉아서 왔다갔다 하거나 울거나 혹은 음식을 먹는 풍경은 단지 책 속의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공연장을 찾으면 이런 아이들을 적지 않게 만나는게 사실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몰라서 라기 보다는 실제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들이 그런 가르침은 뒤로 하고 무조건 보여주고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심이 앞서는 경우가 많아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친구의 집에 가서 지킬 예절, 공연장에서 지킬 예절, 식당에서의 예절, 웃어른을 대하는 예절 등등 아이들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대한이와 민국이를 통해서 보면서 이들의 변화된 모습과 예절 팁을 통해서 어린이 독자들도 예절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 너무도 익살스럽고 귀엽게 그려진 대한이와 민국이, 무엇보다 책 속의 재미난 삽화가 이들의 행동과 변화를 유쾌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 같다.
어린이 책은 아이들이 주로 읽는 책이기는 하지만 아이들과 제대로 이야기 나눌 준비가 되어 있는 부모라면 충분히 아이들 책도 함께 읽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혹 내가 아이들에게 놓친 부분은 없는지 부모들도 책 속에서 예절이라는 부분을 다시 한번 집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