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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과학자 프래니 7 - 프래니 후보를 반장으로 ㅣ 엽기 과학자 프래니 7
짐 벤튼 지음, 박수현 옮김 / 사파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 대출 1순위 프래니의 새로운 이야기]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에서 제일 인기 있는 책이 있다. 다름아닌 엽기과학자 프레니.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알게 된 것도 도서관에서 대출순위1이였기 때문이다. 신간이 나오기가 무섭게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 예약을 하고 아이들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해서 늘 궁금했던 책이다. 우리 아이도 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 중의 하나라서 새로나온 7권을 내밀자 마자 환호성을 지르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엽기 과학자가 좋은 이유는? 아이에게 당장이라도 인터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으나 아이의 말을 듣기 전에 먼저 어른의 입장에서 이 책의 인기몰이의 원인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우선 엽기과학자 프래니의 주인공인 프래니라는 캐릭터의 독특함이 제일 먼저 눈에 뜨인다. 처음에 내용을 읽지 않고 책을 훑어보기를 하면 프래니의 조금은 사악한 표정이나 눈빛이 눈에 들어온다. 가끔은 너무나도 순진하고 맑은 눈을 하는 모습도 있고..한마디로 과학에 미쳐있는 소녀 프래니는 과학소녀이면서 동시에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욕심이 있는 소녀이다. 간혹 어리기에 판단기준이 어설퍼서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천성은?역시 우리 아이들처럼 순수하다는 사실.
이번 책에서는 반장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처음에는 말 안듣는 아이들을 버릇들이기 위한 벌주는 기계를 만들다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상대의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변하는 가죽옷?을 발명하게 된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비위를 맞추는 것까지는 그럴싸 했다. 그런데 점점 이 가죽옷이 프래니의 생각을 넘어서 스스로 지배하려고 하자 프래니는 위기에 처한다. 그렇지만 프래니를 사랑하는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엄마의 눈빛을 통해서 프래니는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엽기과학자 프래니의 이상야릇한 발명품과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에 웃으면서도 한 편에서 전해지는 엄마의 진심어린 사랑을 느끼게 되고 마음을 얻는 것은 인위적으로 될 수 없다는 사실도 함께 배울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이들이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프래니를 통해서 평소에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 엽기적인 발명품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유쾌하게 웃기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프래니 시리즈가 어디까지 지속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계속 도서관에서 대출 1순위를 유지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