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악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손에 잡히는 옛 사람들의 지혜 20
박재희 지음, 한창수 그림 / 채우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악기 정말 멋지지 않나요?]

 

 

중학교를 다닐 때 한동안 빠져있었던 국악기가 있었다. 음악 시간에 연습용으로 배우던 단소 소리가 너무 좋아서 밤마다 단소로 간단한 곡을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에 소리내기가 너무 어려워서 입을 생소한 모양으로 하고 손바닥 위에 티슈를 향해 바람을 불면서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투~하고 소리를 내기 시작한 단소 소리는 서양의 리코더와는 전혀 다른 소리였다.

 

음악 시간을 통해서 첫 국악기를 대했고 그리고 지금 난 아이를 위해서 국악공연을 가거나 국악기를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러면서 나 또한 우리 악기에 대해서 모르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는게 사실이다. 늘 느끼지만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알기 전에는 스쳐지나가는 악기 하나지만 악기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악기의 생김새를 살피고 좀더 관심을 기울여서 악기 소리까지 듣고 나면 지나치던 우리 악기가 정말 "우리 악기"가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우리 악기를 소개하는데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하기 위해서 악기에 얽힌 이야기와 정보를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다. 악기 자체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보다 이렇게 악기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악기의 이미지을 함께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우리 것에 대해서 많이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난 늘 이렇게 우리 문화와 전통을 소개해주는 책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없다. 이번 책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 악기들 소리를 전할 수 있는 혹은 연주하는 곳이 담긴 시디가 함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혹은 우리 악기를 접할 수 있는 사이트가 소개되어 있었으면 더 없이 좋았을 거 같다. 언젠가 우연히 우리 악기 하나하나에 대해 소개하면서 소리까지 들려주었던 사이트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책을 읽은 후에 다시 그 사이트를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늘~ 가장 기본이 되는 우리 것을 아는게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풀룻을 배우는데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악기의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더 많은 아이들이 만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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