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가꾸는 아이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식량이 고갈된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 미래아이문고 6
고정욱 지음, 이형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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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소중함 다시 한번 깨달으며]

 

요즘 동남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식량대란을 예감했던 사람들은 많지 않다. 물론 학자들이야 다르겠지만 자기 생활에 열심히 사는 나같은 보통사람들은 더더욱 그러지 않았을까? 밀생산량이 딸리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면서 정작 인간이 먹어야 할 빵의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돈이 있어도 빵을 살 수가 없는 현실..빵 한조각때문에 사람을 해할 정도로까지 치닫는 현실적인 빈곤이 지금 우리 지구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이런 현실을 예감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지금처럼 지낸다면 10년 후의 미래 역시 예상하기 힘들지 않으까 싶다. 결코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확신이 들면서..

이런 가운데 고정욱님의 들려주는 식량이 고갈된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텃밭 가꾸는 아이]는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었다. 보통 먹거리의 소중함이나 지구환경의 보존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들은 일정한 틀을 가지고 있다 . 이 작품에서는 현재의 개선점이나 실천방안을 직접적으로 제시해주는 방법 대신 식량이 고갈된 미래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설정했다.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 봤을 법한 미래의 지구, 긍정적이지 않은 모습의 지구에서는 환경은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 먹을 식량도 고갈되어 살기 힘든 상태가 된다. 그 속에서 주인공 민서네가 택한 삶은 산 속에서 자신들의 먹거리를 재배하는 방법이다. 가장 원초적인 모습의 인간으로 돌아가 자급자족을 하는 과정이 책 속에서 그려진다. 편리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과거의 불편함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참기힘든 답답함을 이겨내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조금은 냉정하게 미래의 암울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잠에서 깨어난 민서가 밥투정을 시작으로 낮잠을 자는 동안 경험했던 식략이 고갈된 미래의 삶의 힘든 과정을 통해서 현재의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민서의 그런 고마운 마음은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다. 풍족한 만큼 누리는 것은 내가 당연히 일해서 받는다기 보다는 누군가 누려야 할 댓가를 내가 더 받는 것인지도 모르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낭비하지 않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다.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 지구 반대편에서는 마실 물한모금이 없어 죽어가는 어린 생명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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