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이야기도 이렇게 감칠맛 날 수가~~~] 우리때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통해서 듣던 구수한 옛이야기를 요즘 아이들은 전집 형태로든 단행본으로든 옛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우리집 아이들도 옛이야기를 너무 좋아한다. 특히 7살인 작은 아이 연령대가 옛이야기를 특히 좋아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 <방귀쟁이 며느리>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 그렇지만 이미 많은 책을 통해서 아이들은 충분히 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옛이야기를 출시할 경우 새롭게 전달한다는 의미 외에 독특한 뭔가를 독자 입장에서는 기대하게 된다. 이 책은 흔한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하는 여러 요소가 들어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해 주었던 책이다. 우선 책의 삽화가 주는 매력이다. 동양화 속의 미인도를 연상하게 하는 이쁜게 그려진 며느리. 그런 며느리가 방귀를 끼지 못해서 누렇게 병들어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해서 책을 보는 동안 그림 속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세세하게 들여다 보게 한다. 이런 그림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옛이야기 임을 더더욱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바로 구수한 사투리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다. 조금은 낯선 사투리를 사용함으로 책을 읽어 줄 때 더 감칠맛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이러한 사투리의 구수함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소리내어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