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추적하는 수사관, 고고학자 - 이야기고고학 주니어김영사 청소년교양 4
볼프강 코른 지음, 배수아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역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들 들여다보기]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대중적인 학문은 아니다. 그래서일까? 고고학을 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이가 크면서 조금씩 역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체험을 다니다보니 안타까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고고학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유적이나 물건을 발굴하고 연구하면서 현재에서 과거적 의미를  찾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이 책에서처럼 과거를 추적하는 수사관이라는 말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우리 나라 유적지 발굴에 있어서 역사적 가치와 발굴의 의미보다는 개발이나 메스컴에 노출되는 것이 우선시 되어서 문화재 발굴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런 것을 염두하면서 고고학자의 세계로 들어서게 되는데..

고고학이 어떤 학문인지 맥을 잡아주면서 어려운 고고학의 학문적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보다는 고고학자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두 가지 형태가 있는 것 같다. 한 유형은 부와 명예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학문적 가치를 우선에 두는 사람과 또 한 사람은 두 마리 토끼 모두를 다 잡는 영악한 사람..그런 사람으로 거론 되는 사람들이 내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고고학에 있어서도 사람의 유형에 따라 발굴의 의미와 태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고고학의 기초가 되는 발굴의 의미를 나름대로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고고학이 기초가 된 발굴과 그로 인한 역사적 증명대신 왜곡에 의한 역사만들기에 앞서는 것을 보면서 남겨진 자료 외의 것을 새롭게 조사하고 발굴하는 고고학의 제대로 된 정신을 역사학자들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주니어 김영사의 청소년 교양시리즈는 익숙하지 않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주기에 관심이 간다. 단지 디자인 면에 있어서 아이들 손이 갈 수 있도록 좀더 산뜻하게 구성되고 사진 자료를 풍부하게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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