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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 ㅣ 옛이야기 그림책 5
강소희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용기 있는 막내의 형제 구출기]
옛날 이야기는 새롭거나 신기할 것이 없다. 어디선가 한번쯤 들었음직한 이야기들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얽혀있는 것 같다. 비단 동양의 옛이야기나 서양의 옛이야기나 등장인물은 다를 지 몰라도 기본적인 모티브와 이야기 양식의 비슷함도 인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남매 셋이 있는 집안에 새로들어온 계모는 우리나라 전래 동화에서 나오는 사악한 계모 그 자체이다. 아빠가 없는 사이에 아이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를 구하러 보낸다. 두 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막내는 아빠에게 모래를 넣은 오이소박이를 내놓으며 계모의 속모습을 빗댄다 . 그리고는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를 찾으러 갔다가 돌이 된 사람들을 모두 구해오고 속내를 들킨 계모는 떠나고 다시 가족이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나쁜 계모를 몰아내고 형제들을 구해온 용기 있는 막내의 형제 구출기라고나 할까?
사실 제목만으로 이런 이야기도 있었나?하면서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독서량이 풍부하지 못한 작은 아이에게는 이 이야기가 새롭고 재미난 옛날 이야기로 여겨졌고 이런저런 책을 많이 읽은 큰 아이에게는 별로 신선하지 않은 이야기로 다가갔다. 아마도 옛날 이야기의 특징은 바로 어디선가 들은 듯한 그 비슷한 때문에 큰 아이가 이렇게 느꼈을 거라고 생각된다.
셋트 판매하는 전집류의 책을 보면 없는게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지만 단행본과 전집의 미묘한 차이를 느끼는 일부 사람들은 다 구비되고 획일적인 전집보다는 입맛에 맞는 혹은 다양한 차이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단행본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내용외에도 삽화나 이야기를 풀어나는 자연스러움 등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면서 보았던 것 같다. 앞으로도 사계절에서는 옛이야기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거라고 하니 다음에는 어떤 책이 나올까 궁금해진다. 이야기의 신선함에서 승부하기 보다는 삽화의 신선함으로 다가가는게 어린 독자층과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