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신난다~그림자 놀이와 빛의 성질에 대한 정보를 한꺼번에

그림자는 내 친구 ㅣ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수지 그림, 박정선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8년 7월

[와우 신난다~그림자 놀이와 빛의 성질에 대한 정보를 한꺼번에]

천둥거인의 과학그림책은 처음 만난다. 과학이라는 문구는 제대로 보지 못하고 처음에는 우리 작가가 지은 그림자 놀이에 대한 그림동화책인 줄 알았다. 물론 그림자를 주제로 빛과 사물의 관계를 나타내는 과학적 정보도 들었지만 그림동화책이라고 해도 될만큼 재미난 내용과 그림이 담겨서 마음에 든다.

그림자라고 하면 함께 연관지어서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빛과 사물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하게 생기는 그림자를 보여주면서 빛이 직진한다는 성질, 빛이 통과하지 못하는 사물의 경우에 그림자가 비친다는 사실이 쉽게 설명된다. 예를 들면 유리창과 같이 빛이 통과하는 것과 액자와 같이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여주면서 빛과 사물의 관계를 유아 눈높이로 전달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아이가 재미나게 느꼈던 것은 빛과 사물의 위치에 따라 그림자가 크거나  혹은 작게 보이는 실험이다. 빛에 가까이 있는 고양이와 멀리 있는 사람의 그림자를 보면 마치 커다란 고양이에게 작은 사람이 잡힌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참 재미있어 했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아이와 함께 전등을 준비해서 어두운 방에서 실험을 하지 않고는 못배길 것이다.

 이런 빛과 그림자의 관계나 빛의 성질에 대해서는 초등 3학년 과학 교과서에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유아 대상의 책에서도 그림과 간단한 실험놀이를 통해서 충분히 과학적  사고를 심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무엇보다도 다른 나라 작가의 그림책을 옮겨 온 것이 아니라 우리 나라 글작가 그림작가에 의해 소개되는 과학그림책이라서 더 반갑다.

[그림자는 내 친구]를 통해서 처음 만난 천둥거인의 과학그림책 시리즈 정말 마음에 든다. 다른 책도 7살 아들과 두루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