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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생님이 추천하는 영어동요 2 - Best Collection ㅣ 동요 시리즈 2
신동준 외 그림 / 사파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까다롭게 골라서 ok한 영어동요]
요즘 국제중학교다 뭐다 해서 더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 사이에서도 영어공부에 대한 열풍은 정말 대단하다. 이미 큰 아이의 영유아기를 거치고 지금 4학년에 재학 중인 딸에게 나름대로 이것저것 열심히 한 엄마였다. 집에서 손수 영어그림판부터 놀이도구까지 만들어 가면서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말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인터넷도 많이 살피고 책도 많이 보면서 나름대로 정한 원칙이 하나 있다. 우리 나라에서 영어는 절대 모국어처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나 영어를 필히 익혀야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아이들에게 놀이형식을 통해서 어렵지 않고 쉽게 즐기면서 영어를 익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영어동요였다. 당시 큰 아이를 키울 때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 발행되는 영어동요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다. 외국어로 배우는 영어동요라는 티를 팍팍 내면서 재미있기 보다는 형식에 메이는 듯했기에 고르다 고르가 결국 외국영어 놀이동요 테이프를 그대로 들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 7살인 둘째를 키우면서는 정말 상황이 많아 달라지고 훨씬 풍족해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구지 외국에서 수입한 영어동요 테이프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가치를 지닌 동요를 찾았기 때문이다.
사파리의 한글 동요를 접하면서도 아이가 무척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서 사실 의외였는데 이번 영어동요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시디를 트는 순간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큰 아이였다. 자신이 어렸을 때 들었던 노래라는 것을 기억하고 "엄마, 엄마, 노래책 어디있어요?"라면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서 따라불렀다. 그런 누나를 보고 자연스럽게 작은 아이도 흥얼흥얼~ 아직 영어를 모르기에 들으면서 그대로 흉내를 내면서 부르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영어 발음을 익히는데도 도움을 준다. 실린 동요 대부분이 실제로 미국에서 아이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라서 정말 마음에 든다. 책에도 악보와 함께 손놀이를 할 수 있는 동요에는 간단하게 그림 동작이 함께 실린다. 이러한 손동작과 간단한 동작을 함께 하면서 노래를 부르면 아이는 'walking 은 뛰는거야~'라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시디 구성이 한번을 따라 부르고 한 번은 멜로디만 나와서 본인 혼자 따라부르도록 되어있어서 좋다. 영어 동요라고 까다롭게 골랐던 내가 이번에는 ok하면서 단번에 만족하고 둘째에게 들려주기로 한 책과 시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