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단짝 파랑새 사과문고 65
이미애 지음, 이선민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나의 단짝이 그립다~]

친구가 많아요?적어요?라는 물음을 받으면 난 어느 쪽일까?

학창시절에는 워낙 말수가 적어서 마음 통하는 친구 하나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물론 지금은 나이가 들면서 주변머리가 늘어서 그런지 사람들을 두루 대하는 것에도 익숙해졌지만 말이다. 난 분명 학창 시절에는 단짝형 친구를 가진 아이였다. 단짝..너무도 소중하게 들리는 이유는 친구들 가운데서도 도드라지게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먹는 것도 나누고 기쁨도 나누고 슬픔도 나누고...늘 한 사람을 떠올리면 그 옆에 또 한사람이 덩달아 생각나는 사이가 바로 단짝 친구가 아닌가 싶다.

단짝이 되는 아이들은 비슷한 성격인 경우도 있지만 성격이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저 아이들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싶은데 섬세하게 들여다 보면 둘 사이에는 분명 통하는 공통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의 두 주인공 유경과 은비도 겉보기에는 전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아이들이다.

유경이 털털하고 남자같은 면이 있다면 은비는 모든 남자아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정도로 단정하고 조용하고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이 어떻게 단짝이 되었을까? 그런 역시 다를 것 같던 둘 사이의 공통점을 혹은 감정이 통하는 그 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엄마들이 절친한 친구였기에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유경과 은비는 처음에는 서로 다른 모습에 호감을 가지지 않지만 유경은 은비의 아픔을 바라보게 되고 은비 역시 유경의 쾌활함 속에 가려진 또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다. 유경과 은비의 입장에서 서로의 시각에서 번갈아 묘사되는 상황에 처음에는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두 사람의 속내를 한꺼번에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비밀 모두를 알고 가는 묘한 뿌듯함도 있다.

아마도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는 자신의 단짝 친구가 누구일지 떠올려 보거나 엄마의 학창시절 단짝 친구에 대해서 물어 올지도 모르겠다. 나의 단짝 친구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할까? 한번쯤 떠올리게 만든는 작품이었다. 아! 그립다. 나의 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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