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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괴수 무벰베를 찾아라 - 와세다 대학 탐험부 특명 프로젝트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강병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청춘들의 유쾌발랄한 탐험담에 빠지다]
젊음은 세상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할 것만 같은 묘한 힘이 있다. 보이는 것 외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그리고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샘솟는 때가 있다. 물론 평생을 그런 생기발랄한 호기심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젊은 날에 그런 열정의 최고조를 맞이하게 되는 것 같다.
다소 쌩뚱맞은 것 같고 현실에서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들게 만드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다카노 히데유키 역시 그런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많고 많은 것 중에 유독 미지의 괴물같은 것에 필이 꽂혀 탐험을 떠났던 사람이 바로 다카노 히데유키이다. 와세다 대학 탐험부에 있으면서 마음이 맞는 11명의 탐험대원들의 한 달 동안의 탐험기가 바로 이 책이다. 그렇지만 거창하게 탐험 계획이나 비장함으로 채워지지는 않았다. 이들이 탐험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콩고의 오지 속에 살고 있는 수수께끼 괴수 무벰베를 탐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탐험 내용을 듣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한마디씩 던지지 않았을까?
"왜? 왜 많고 많은 것 중에 하필이면 정글의 괴수야?"
라고 말이다. 과연 왜 그럴까?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가 바로 그 수수께끼의 괴수라는 것 외에는 말이다. 여하튼 젊음과 열정으로 자신들이 궁금해하던 그 수수께끼의 무벰베를 찾아 콩고의 오지에서의 한 달여간의 생활의 기록이 이 책 속에 들어있다. 젊은이들 특유의 유쾌함과 명쾌함을 담고서 말이다.
젊은날의 호기나 헛짓이라고 여기기에는 이들의 탐험에 대한 열정과 준비과정 그리고 콩고에서 누리는 생활의 진심이 너무도 흥미진진하고 유쾌하다. 젊음이 이런 것이구나..책을 읽으면서 절로 이 말이 튀어나온다. 내가 만약 다시 젊은 날을 누린다면 이들처럼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본다. 신세대 젊은 작가를 표방하고 나선 탐험작가 다카노, 젊은 이들 사이에서 그의 명쾌하고 꾸밈없는 화술이 무척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콩고로 떠나기 위해서, 아니 오지 탐험을 위해서 다양한 언어를 배우고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 그의 다른 작품도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